러시아의 감옥에 수감중이던 살인범이 숟가락을 이용해 감방 천장에 구멍을 뚫고 환기통로를 거쳐 탈옥에 성공했다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2건의 살인 혐의로 수감 중이던 올레그 토파로프(33)는 지난 7일 오전 모스크바 마트로스카야 티시나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이 감옥은 18세기에 지어져 러시아에서도 경계로 검역하기로 소문이 나 있으며 지난 20년 사이에 탈옥 사건으로는 이번이 4번째다. 교도소 관계자들은 "토파로프는 숟가락으로 천장에 구멍을 뚫고 환기통로를 통해 2층 건물 지붕으로 올라가 담을 넘어 탈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제보를 호소하며 이례적으로 토파로프를 공개 수배했다. 토파로프는 소치 출신으로 날씬한 체격에 검은 곱쓸 머리이다. 모스크바 경찰은 신고자에게 '두둑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토파로프는 2건의 살인과 무기 불법거래 혐의 등으로 체포돼 2011년 10월부터 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그가 체포되면 탈옥죄로 5년형이 추가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