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일주일 밖에 안 된 영아가 간호사의 실수로 50도짜리 바이주(白酒)를 마셔 중환자실로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둥성(广东省)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广州) 뤄강구(萝岗区)의 광저우개발구병원에서 아이의 아버지 천(陈)씨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간호사가 생후 7일 된 영아에게 분유를 먹이자, 아이는 곧바로 얼굴이 빨개졌으며 구토 증상을 보였다.
화장실에 다녀온 천씨는 아이가 이상증세를 보이자 당황했는데 병실에서 술 냄새가 나자, 아이가 바이주를 마셨음을 알아챘다. 곧바로 병원 의료진을 호출해 아기의 위를 세척한 후, 중환자실로 보내 치료받도록 했다.
간호사는 아이에게 먹일 분유를 타는 과정에서 생수병에 담겨진 바이주를 물로 착각해 분유와 섞었다.
천씨는 "바이주는 우리가 가져다 놓은 것"이라며 "고향에서 산모가 출산한 후, 소독을 위해 바이주를 몸에 바르는 풍습이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간호사의 실수를 인정하고 일정한 금액의 보상금을 지불했으며 만약 아이의 발육 과정에서 이상이 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