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여성절 빌미 먹고 마시는데만 열중한다고 질타하는 것은 오해
(흑룡강신문=연변)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 올해 3월 8일 국제여성절을 맞이하면서 연길시를 위주로 하는 연변의 각 지방은 그 어디나 축제의 분위기여서 여성의 지위를 한껏 돋구어주고 그들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게 사회의 보편적인 반영이다.
3월 8일을 전후로 연변조선족자치주 정부와 연길시 정부 그리고 각 현시 정부에서는 선후로 그간 경제,문화,교육,가정화목에서 특수한 기여를 한 여성들을 표창하는 대회를 열어 여성들의 사회참여도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한편 각 회사들에서는 부동한 형식으로 여성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선물을 준비했고 오찬,혹은 만찬장을 마련해 여성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연길시의 김여사는 7일에 있은 회사의 만찬장에서 “오늘 이렇게 회사에서 여성들을 위로해 맛나는 음식을 마련했고 또 푸짐한 선물까지 받아 않아 참으로 이 세상은 살만하다”고 감회를 내비쳤다.
연변라디오영화TV방송국에서 3.8절을 맞아 여성모범들을 표창하고 있다.
기업,회사 등 재단법인체들이 여성들을 위해 명절분위기를 마련했는가 하면 연변기업가협회,월드옥타연변지회 등 사단법인체들도 앞다투어 여성들을 위해 각종형식으로 여성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치하하려고 정성들여 여성들을 초대했다.
특히 연변대학부속병원 등 많은 단체들도 이미 퇴직한 여성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각종 형식으로 퇴직여성들을 위로했다.
한편 퇴직했지만 원 기업실체가 존재하지 않은 여성들도 주위의 남성 동료들이 푸짐한 음식상을 마련해 퇴직으로 인한 소외감을 해소하는데 일조했다.
이번 3.8절을 계기로 연길시의 식당들은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가 불가능할 정도여서 즐거운 비명을 했다.
여성위로 만찬장에 초대된 연길시 친저우 한족은 “당신들 조선족은 참으로 희로애락을 잘 구분하는 민족이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여성절을 맞이하면서 먹고 마시고 즐기고 있지 않느냐 하는 반영에서 연길시 박천 씨는 “여성명절에 여성들을 위해 남성들이 당연히 축하차원에서 먹고 마시는데 그걸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그것은 언제까지 그젯날 이른바 근검절약이라는 구호로 나오는 말이므로 배가 고프면 누굴 배려하려고 해도 배려 못하니 이미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는 현실에서 소비를 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연변의 조선족들이3.8절을 계기로 먹고 마시는 데만 열중한다는 것은 오해된 인식이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