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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주민, 우리는 배우…”꿈있는 사람 모여라”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7.15일 10:09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소속 '모아' 극단 회원들이 지난달 열린 제3회 경기도 다문화연극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

  (흑룡강신문=하얼빈)다문화가정을 이룬 결혼이주여성들이 전문 연극인들의 도움을 받아 연극배우의 꿈을 키우는 곳이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국 경기도 수원에 있는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원장 김용국)에서 활동하는 이주여성들의 모임인 '모아'(Mom of Asia) 회원들이 지난 5월 만든 '모아 연극단'이 그것이다.

  단원은 몽골과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온 이주여성 7명으로 원래 연극 활동을 해 본 경험은 거의 없는 사람들이다.

  배우가 된 지 두 달밖에 안 된 아마추어들이지만 이 극단은 지난달 한국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제3회 경기도 다문화연극제에 수원 대표로 출전해 영예의 대상을 탔다. 이곳저곳의 초청으로 앙코르 공연도 이어가고 있다. 대회에는 경기도 내 8개 시•군을 대표하는 팀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는 점에서 실력을 인정할 만하다.

  대회에서는 대상 외에도 최우수 연기상과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고 '탄탄한 연기력과 짜임새 있고 감동적인 연극' '배우들의 연기가 살아 있었다'는 평을 들었다.

  모아연극단이 나름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이 갈고 닦은 실력과 전문가들이 기부한 재능이 결합된 덕분이다.

  2011년부터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에서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배우던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려는 욕심에 연극단을 만들었지만 순수와 진실만으로는 제대로 된 연극이 나오지 않았다.

  연극을 아는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기 시작할 무렵 전문 연출가 등이 참여했다.

  이 전문 연출가는 동아시아전통문화원 원장의 선배로 극단 '성'을 이끌면서 '수원시민소극장'을 운영하는 김성렬 씨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장애인연극이나 노인연극을 위한 재능기부 활동을 해 오다 다문화연극을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모아 극단을 알게 돼 연출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부터 수원 일대 다문화관련 단체를 찾아가 다문화연극단을 꾸리려 했지만 관련기관이나 단체의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아 관망하고 있던 터였다.

  김 씨는 "모아 회원들은 대부분 고학력자로 감정 표현 등 연출자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우리말도 비교적 능숙하다"며 "아직은 전문 연극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웬만한 수준까지는 도달했다"고 말했다.

  김 씨 외에도 작가 김로운 씨와 무대감독 고영익 씨 등이 연극단을 돕고 있다.

  지난달 대회에 나가 대상을 탄 작품은 '웰컴 구잘'로, 실제로 구잘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주여성이 한국에서 겪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문화적 차이 때문에 생긴 갈등과 언어소통으로 인한 오해와 사건 등을 다루면서 문화에는 우열이 없고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김용국 한국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원장은 14일 "MoA 회원들의 숨겨진 재능을 발굴하고 이를 발산시켜야 한국의 문화다양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이주민들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우리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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