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절 아침이였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책상우에 탐스러운 꽃바구니가 놓여있었다.
《선생님,〈3.8〉절을 축하합니다! 2학년 2반 일동》라고 쓴 하트모양의 빨간 카드도 꽃사이에 꽂혀있었다. 이슬을 머금은 탐스러운 꽃송이들은 마치 방글방글 웃고있는 우리 학급 아이들의 얼굴 같다.
2009년 8월, 나는 나의 학생들과 처음 만났다. 나와 학생들은 서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잘해보자고 약속했다. 그런데 무슨 일이나 생각처럼 되는것이 아니였다.
1학년 첫 학기가 시작되자마다 학교에서는 배구경기를 진행했는데 우리 학급은 다른 학급에 지고말았다. 서로 면목을 익힐 사이도 없이 학급배구팀을 조직하다보니 선수들끼리 손이 맞지 않은것이 경기에서 지게 된 주요한 원인이였다.
나는 아이들이 맥 풀려할가봐 이제 우리도 손을 맞춰 훈련을 잘하면 얼마든지 다른 학급을 이길수 있다고 위안해주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또 아이들대로 내가 서운해할가봐《선생님, 다음번에는 꼭 이길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라고 나를 위안하였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화이팅!》을 웨치면서 다음번 배구경기에서는 꼭 1등을 하자고 약속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아이들과의 만남, 그동안 아이들과 평범하지만 잊을수 없는 추억들을 너무나 많이 만들어왔다.
아이들과 함께 자체로 춤과 노래 종목들을 준비해가지고 어느 사회복지원에 찾아가서 로인들앞에서 공연하던 일, 아이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자료를 수집하여 멋진 주제반회를 열어 학교의 여러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박수갈채를 받던 일…
그동안 나와 아이들은 즐거운 웃음과 보람찬 희열로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엮어왔다. 그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한송이 또 한송이의 아름다운 꽃이 되여 호함진 꽃다발을 이룬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아이들이 선물한 탐스러운 꽃바구니를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꽃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이많이 엮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리미녀(길림성 왕청현제5중학교)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