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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0일 민주당 일각의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특검 요구에 대해 "박근혜정부를 무력화시켜 사실상 대선 결과를 뒤집어보겠다는 속셈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정조사에서 26명의 증인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낱낱이 묻고 답변을 들었지만 야당이 주장한 어느 것 하나도 사실로 판명된 것이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더 이상 일방적인 주장과 억측으로 이 문제를 질질 끌어서는 아무런 실익이 없다는 게 명백해졌다"며 "민주당이 스스로 극찬한 바 있는 검찰 공소장을 바탕으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국정조사에서 새로 제기된 의혹이 없는 상황에서 특검을 하자는 것은 사법질서를 완전히 무시하는, 법 위에 군립하려는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원내대표는 "오는 23일 보고서 채택을 마지막으로 국조를 마무리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진정한 국정원 개혁을 위해 여야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과거에 갇혀 오늘과 미래를 눈감아선 안 된다. 원내외 병행투쟁이라는 이도 저도 아닌 태도로 국민의 짜증을 돋우지 말고 천막을 접고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8월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해 "정기국회 전까지 결산국회를 마치는 것은 법이 정한 국회의 의무로, 야당이 계속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면서 국회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단독국회도 불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인내를 거듭했는데 인내에도 한계가 있고 옛말에 양보도 지나치면 흉이 된다는 말이 있다"면서 "우리의 양보가 민주당을 잠시 달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민생이라는 더 큰 가치를 저버리게 될 수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