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배봉섭기자= '합립겁'치치할시 조선족운동회(배구경기)가 지난 7일 조선족중학교에서 개최되였다.
치치할시 조선족친목회에서 조직하는 시조선족운동회는 2년에 한차례씩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이번 운동회에는 조선족친목회의 초청으로 대한민국 주심양총영사관 류복근영사가 특별히 찾아와 참가했다.
시조선족친목회 로종락회장은 치치할시도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호적상의 조선족인구는 1만 6000여명이지만 실제로 남아있는 조선족인구는 3000명도 못 미치는 상황이어서 대형 운동회를 한번 조직하기가 그리 쉽지않은 실정이라면서 그래도 우리 민족의 만남의 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백방으로 애로를 극복하고 이렇게 조직해가고 있다고 말하였다.
이번 운동회는 원래 치치할시 룡사구 명성촌에서 개최하기로 되어있지만 명성촌이 엄중한 고인물피해로 말미암아 조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선족중학교로 자리를 옮겨 개최했다. 그리고 눌하시 촌들에서는 큰물피해로 참가하지 못해 다소 유감으로 되였다.
하루동안의 긴장한 각축을 벌인끝에 남자조에서는 치치할시 야르사진 선명촌이 1등을 하고 시연합팀이 2등을 했고 내몽골 아영기팀이 3등을 하였으며 조선족중학교팀이 정신문명상과 조직상을 차지했다. 여자조에서는 시조선족소학교팀이 1등을 하고 조선족중학교팀이 2등을 하였으며 시조선족연합팀이 3등을 하였다.
치치할시 민족종교사무국 박수길 전임국장은 치치할시에서 조선족들은 금년에 운동회를 개최했다면 명년에는 문예경연이나 노래자랑을 조직하게 되어있는 아시다시피 이런 활동조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무슨 방법을 대서라도 계속 견지해 나감으로써 우리 민족의 생명력을 과시하고 마을들 사이의 친선을 증진시켜 가겠다고 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