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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인터뷰] "'꿀벅지 유이' 넘어 '배우 유이'… 행복해요"

[기타] | 발행시간: 2012.03.13일 08:06

'오작교 형제들'과 이별한 유이… 감정 표현 솔직한 백자은 덕에 '여유' 배워

"무대 멋져요" 듣다가 "드라마 잘 봤어요" 희열

가수로 日 활동도 돌입… 새 작품? 준비부터 해야죠

있던 사람이 없으면 그리워지는 게 당연지사다. 그 사람을 잊기 위해 노력도 하고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안방극장은 다르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 헤어나오지 못할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여도 어김 없이 찾아오는 새 작품과 새 인물에 곧 적응되는 곳이 안방극장이다.

큰 변화의 폭 없이 기본시청률로 전국기준 25%를 찍는 KBS 주말극은 더욱 그렇다. 국민여신 백자은으로 영원할 것만 같았던 오작교 농원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대신하고 있다. 정작 본인은 이제 그 이별이 실감나는 탓에 더욱 속상하단다.

난해 여름부터 올 겨울까지 6개월 동안 '오작교 형제들'의 백자은으로 열연한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를 최근 서울 영등포 여의도 KBS 신관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끝이 올 줄 알면서도 아쉽죠. 사람이 마치 죽을 걸 알면서도 아름다운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저도 자은이를 그렇게 마음에 담은 것 같아요. '넝쿨째 굴러온 당신'도 첫 주 방송은 봤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오작교 형제들'의 좋은 기운을 받아 시청률도 잘 나온 것 같고요.(웃음)"

'몸이 바쁘면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이별연습 공식처럼 최근 일본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유이에게 자은이를 그리워할 시간은 없어 보였다. 애써 아쉬운 기색을 참는 듯한 유이에게 "아직도 백자은을 떨치지 못했냐"고 물었다.

"드라마 끝나고 감정을 떨치기가 어렵지 않냐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아직은 제가 연기에서 빠져 나오고 말고를 생각할 여유는 없는 것 같아요. 촬영장을 다시 못 가는 것, 목요일마다 세트 촬영을 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는 것, 아침마다 대본을 못 본다는 것. 그렇게 생활 속에서 묻어나는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있어요. 아직 자은이를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유이는 '오작교 형제들'의 백자은에게 배운 게 여러 가지다. 스스로의 성격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까지 실제 유이가 이 세상을 더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제 실제 성격은 극중 백자은처럼 밝질 못했어요. 전 오히려 눈물을 참는 편인데 백자은은 펑펑 잘 울었고요. 백자은의 감정 표현에 솔직한 모습을 배웠어요. '오작교 형제들'을 찍으면서 팬들은 '언니 이제 다가가기가 무섭지 않아요'라는 말도 해주더라고요, 하하. 애프터스쿨 동생들에게 더 든든한 어깨를 내줄 수 있는 여유도 찾은 것 같고요."

어느새 애프터스쿨의 막내 꼬리표를 떼고 그룹의 허리춤까지 올라온 유이.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중요한 시기에 '오작교 형제들'이란 작품은 감정 표현과 절제에 성숙한 유이를 만들어준 성장통이었다.

"'너 때문에'라는 노래로 컴백을 앞뒀을 때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촬영으로 연습을 거의 못 했어요. 그때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도 찍었고, CF 촬영도 겹쳤었고요. 저로 인해 무언가 거리가 느껴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때는 나름대로 새로 합류한 동생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 그게 다 나 편하자고 한 행동과 말이었구나'라는 걸 깨달아요. 지금은 방법을 바꿔 좀 더 언니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오작교 형제들'로 유이가 체감하는 변화는 내면뿐이 아니다. '배우' 유이로 봐주는 대중의 반응은 유이에게 불로초와 같은 무한한 에너지를 줬다.

"가장 많이 바뀐 건 연기에 대한 이야기죠. '무대 퍼포먼스 멋있어요'라는 칭찬을 듣다가 '요즘 드라마 잘 보고 있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또 다른 희열이 느껴지더라고요. 정말 '꿀벅지 유이'가 아닌 '배우 유이'로 봐주신다는 생각에 감사했어요. 아버지도 제가 데뷔하면서 어느 순간 '유이 아빠'로 불리셨는데 이제는 '자은이 아빠'라고 바뀌었다 하시더라고요."

유이는 '미남이시네요' '버디버디'를 거쳐 '오작교 형제들'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운이 좋아서 생긴 결과로 받아들였다. 비록 케이블TV서 전파를 탔지만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제작돼 마치 영화 한편을 찍은 듯한 즐거움을 만끽한 '버디버디'도 행운 같은 기회였다고.

"'버디버디'의 윤상호 감독님은 제게 은인과도 같은 분이에요. 신인인 저를 믿어주셨거든요. 강원도 산골에서 9개월을 촬영했는데 늘 '너 하고 싶은 대로 연기해'라고 제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어요. '오작교 형제들' 할 때 '너 요즘 심하게 쭉쭉 나간다?'라고 문자메시지도 주셨더라고요. '버디버디' 조명 감독님은 지금 '해를 품은 달' 촬영장에 계시거든요? 감독님께서 '유이한테 전화해. 우리 드라마가 시청률 더 잘 나온다고 자랑하게'라고 하셨대요. (웃음) 이제 막 시작하는 제게 좋은 사람, 큰 작품이 따라왔다니, 참 복이 많죠?"

지금의 운은 어쩌면 배우에 대한 막연한 꿈을 꾼 유이의 간절한 기도가 닿은 덕분일지도 모른다. 고등학교 시절 운동을 했을 때부터 드라마를 보는 것이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는 유이는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후에도 배우의 영역에 눈을 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드라마를 보는 제가 드라마 속 캐릭터랑 같이 울고 웃고 있다는 게 진짜 짜릿했어요. 애프터스쿨에 합류한 것도 우연이었는데 그 후에도 배우의 꿈을 접진 못했거든요. 이왕 이렇게 시작한 거 끝까지 배우와 가수를 병행하고 싶어요. '오작교 형제들'을 끝내고 나니 '또 하고 싶다'는 달콤한 맛보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려야겠다'는 쌉쌀한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유이의 어떤 모습이든 저를 통해 시청자와 관객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

사진=플레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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