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후이저우시 경찰이 절도 용의자들의 짜고 치는 거짓진술을 막고자 테이프로 입을 막고 신문지로 눈까지 가렸다.
중국 경찰이 절도조직의 짜고 치는 거짓진술을 막기 위해 테이프로 입을 막아 버려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후이저우시(惠州市) 중카이가오(仲恺高)신구에 위치한 천장(陈江)파출소는 오랜 시간 추적 끝에 지난 16일 새벽, 절도 행각을 조직적으로 저질러 온 용의자 23명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구이저우성(贵州省) 웡안현(瓮安县) 출신으로 3~5명이 한 조를 이뤄 절도를 저질렀으며 그동안 저지른 절도 건이 100건을 넘는다. 이들은 주로 공구로 문을 비틀어 연 후, 낚시대에 강력접착제를 발라 방 안에 있는 귀중품을 몰래 훔쳐가는 방식을 이용했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데, 주목을 끈 것은 경찰이 용의자마다 신문지로 눈을 가리고 테이프로 입을 막았다는 점이다.
경찰 측은 "동향 출신인 이들이 조사 과정에서 현지 방언(方言, 사투리)으로 서로 짜고 거짓 진술을 할 수 있고 경찰이 이를 못 알아듣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범죄자들에게는 인권이 없냐?", "(경찰) 아내가 절도를 저질렀어도 저같이 테이프로 입을 봉할거냐?", "차라리 때려 죽이는 게 낫겠다", "사람에게 할 짓이 아니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