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상하이공상외국어대학 부속초등학교
상하이의 초등학교에서 재학 중인 학생들이 스모그 때문이라고 해명해 빈축을 사고 있다.
상하이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푸둥신구(浦东新区) 후이난진(惠南镇) 웨이민로(为民路)에 위치한 상하이공상외국어학교 부속초등학교 학생 50여명이 점심시간에 학교 급식을 먹은 후 집단으로 설사, 구토, 미열 등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자녀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학부모 장(张) 씨는 "아이가 11일 새벽부터 복통을 호소하더니 오후에는 증상이 심해져 병원으로 갔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수십명의 학생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과 함께 급식을 먹은 일부 교사들도 같은 증상을 보였다"며 "급식 문제로 인한 집단 식중독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학교장은 학부모들의 이같은 지적에 "급식에는 절대 문제가 없다"며 "스모그 또는 대기오염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학교 측의 황당한 해명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이없다", "교장 말대로라면 스모그 지역 거주민들은 모두 설사하는 것이냐?", "상식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모든 질병의 원인은 스모그이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