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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그릇에 모서리가 없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1.29일 09:44

  (흑룡강신문=하얼빈) 조선족들의 한국을 비롯한 외국과 연해도시로의 대거 진출로 말미암아 조선족사회가 비여가고있으며 모진 진통을 겪고있음을 조선족사회인이라면 거의 모르는 이가 없다. 이러한 현실앞에서 우리 조선족사회가 어디까지 왔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두고 학자들을 비롯한 지성인들 나아가서 우리의 민족간부들까지 동참하여 참으로 보기 좋은 풍경을 이루고있으며 또 여러가지 난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고있어 앞날이 밝아져오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다. 크고 작은 회의는 물론 작은 모임에서일지라도 민족의 앞날을 두고 열변을 토하는것을 심심찮게 볼수 있는데 그 문제의 해결책은 잠시후에 보더라도 민족에 대하여 관심하고있다는 자체부터가 참으로 눈물나게 고마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이렇듯 민족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민족문화사업을 위한 지방단체들이 우후죽순마냥 나타나 민족문화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것을 임무가 아닌 의무로 간주하고 사재를 털어가면서까지 일심으로 바쳐가는 이야기들을 듣노라면 정말 감동을 금할수 없으며 우리의 전통문화도 그대로 계승발전시킬수 있겠다는 신심이 북받쳐오르군 한다. 또한 많은 지성인들과 민족간부들이 자금을 인입하고 자금을 해결해주어 민족의 전통문화를 고양하는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개최하고있는데 그들이야말로 이 사회의 공신들이라고 해도 과찬이 아닌것 같다.

  이렇듯 눈물나게 고마운 일들을 고마운 분들이 해나가고있어 자호와 긍지를 느낄수 있는 반면에 서운한 일들도 따라서고있어 말하지 않을수가 없다. 회의연단에서나 모임에서는 목에 피대를 세워가면서 민족사업의 중요성과 민족사회를 위하여 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열변을 토하는데 듣는 사람들이 눈물이 날 정도여서 참으로 감격을 금할수가 없으며 이런 민족간부들이 있기에 우리의 민족사업이 잘될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회의나 모임이 끝난 다음이다. 지금은 그 어떤 일을 하려 해도 제일 먼저 나서는 과제가 경비문제이며 경비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촌보난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지방단체에서 작은 일들은 사재를 털어가면서 진척하다 더는 해결할수 없을 때 회의나 행사에서 열변을 토하던 그분이 떠올라 얼굴에 철판을 깔고 찾아 청을 들게 되면 언제 그런 말을 했던가싶게 백팔십도로 돌아서서 힘에 알맞게 하라고 되려 충고를 주면서 자기 고충만 한바탕 늘여놓는다니 참으로 활활 타오르는 불에 찬물을 끼얹고 돌아서는 기분이 아닐수 없다고 한다. 하긴 우리의 민족간부들 역시 사업에서 많은 고충을 겪고있으리라고 믿는다. 하지만 민족을 두고 열변을 토할 때는 어느 때였던가를 한번쯤 생각해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누구든 사촌에게 기와집을 지어주는 큰소리쯤은 다 해볼수 있지만 말한것을 실행에 옮기는것은 결코 누구나가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다 하여 민족을 위하여 크게 말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실행에 옮길수 있는 말이라면 백번, 천번 해도 좋으며 백성들은 바로 그런 말을 듣기를 원하고있다. 일단 지금 차지하고있는 자리를 떠나게 된다면 해보고싶어도 또 해주고싶어도 할수 없게 되거늘 있을 때 민족사업을 위하여 팔을 걷고 나서서 실행한다면 세월이 흘러도 잊지 않고 기억할것이다. 우리는 흔히 지난 세월을 거슬러올라가 이미 저세상사람이 되였거나 혹은 집에서 만년을 보내는 분들을 두고 그때 그분은 참으로 민족사업을 위하여 헌신하였는데 하는 말을 듣게 되는데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가?

  간혹 가다 우리는 무더운 한여름에 맑고 푸른 하늘 저 멀리에서 우릉우릉 우뢰소리가 울리는것을 들을 때가 있는데 우뢰소리뿐 비는 한방울도 없어 너무 슴슴해나 허구픈 웃음을 지을 때가 있다. 우뢰가 울었으면 비가 와야지 우뢰소리뿐 비가 없으면 너무나 멋적기때문이다. 모난 그릇도 마찬가지이다. 둥근 그릇은 둥근 그릇으로의 미가 있다면 모난 그릇의 미는 모서리가 있는데 모난 그릇이 모서리가 없이 둥그스름하다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것이여서 미는 둘째로 보기조차 흉할것이다.

  살같이 달려가는것이 세월이라면 세월따라 늙어가는것이 우리 인간임은 속일수 없는 일이다. 민족을 위하여 일할 시간도 제한되여있거늘 모난 그릇에 모서리가 있어 나름대로의 멋이 있듯이 민족을 위하여 말보다는 실행에 옮긴다면 그 업적이 각인될것임은 의심치 않아도 될것이다.

  /남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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