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폐 (ABC 캡처)
미국 연구진이 인간의 인공 폐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텍사스 주립대 갈베스톤 의과대학 연구진은 아이의 손상된 폐를 이용해 새로운 폐를 배양했다고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그동안 간과 기도 등의 사례는 있었지만 폐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한 아이의 폐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단백질 물질만 남기고 나머지 내용물은 모두 제거했다. 여기에 다른 아이의 폐에서 가져온 정상 세포를 주입한 뒤 복제 액체가 든 어항에 넣고 배양했다.
4주가 지난 뒤 연구진은 사람의 것과 같은 폐를 만들었다. 이번에 나온 인공 폐는 피가 들어있지 않아 실제 폐보다 더 부드럽고 빛깔이 밝은 편이다. 연구진은 같은 과정을 통해 또 다른 폐를 만들어 내며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기술을 2010년 개발한 뒤 인간의 폐에 앞서 토끼와 돼지의 폐를 만들어내며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다만 인공으로 만들어진 폐를 인체에 이식하기까지는 최소 12년 가량 추가 연구와 실험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