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리근 특약기자 = 상지시조선족로년협회는 정원대보름날 14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실에 단란히 모여 다채롭고 뜻깊은 활동을 하했다.
녀성들이 축배를 올리고 있다.
이번 활동은 김해옥부회장이 사회했는데 우선 여러분들에게 명절의 인사를 깎듯이 올린후 80세이상 로인들을 한분한분 축수상에 모셨다. 로인들이 자리를 잡자 김희준회장이 앞으로 나서 그들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고 열렬한 축사를 올렸다. 이에 최경수 전임회장(80세)이 축수상을 받은 20여명 로인들을 대표해 고마운 마음으로 답사를 했다. 뒤이어 음악교원출신인 윤기원씨가 손풍금으로 반주하고 조남선씨가 “아버님 어머님께 드리는 노래”를 열창했다. 이러는 와중에 협회에서는 로인들에게 기념품을 증송하고 민족복장을 곱게 차려입은 녀성들이 축주를 따르고 큰 절을 공손히 올렸다. 환대를 받은 로인들은 너나없이 감개로 설레였는데 김태두할머니는 마이크를 들고 격동된 음성으로 심심한 사의를 표하며 돈 2000원을 내놓아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뒤이어 윷놀이가 벌어졌는데 4개 조로 갈린 로인들은 “모다!”, “윷이다!”라고 련속 환성을 터뜨렸다. 누가 모나 윷을 치면 로인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며 돌아갔는데 어떤 사람들은 윷말을 잘못쓴다고 와글벅적 떠들기도 했다. 이렇게 윷놀이는 시종 열광속에서 1시간 이상 지속되였다.
점심때가 되자 연회가 시작되였는데 로인들은 축배를 높이 들고 서로간에 만복과 건투를 축원했다. 그러면서 이야기 꽃을 활짝 피웠는데 간혹 유모어도 뒤섞겨 로인들이 웃음주머니를 흔들었다.
오찬이 끝나자 자유오락이 벌어졌는데 각설이타령, 곱사등춤, 탈춤, 활기찬 사교무 등이 오락을 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날 활동은 이같이 내용이 다채롭고 활기로 차넘쳐 로인들은 시종 흥분의 도가니속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