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조선과 접경한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룡정시에 조선의 전문 예술인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예술인재 양성기관이 문을 열었다고 연합신문이 전했다.
룡정시는 지난달 27일 시 문화관 내에 '중조친선예술인재양성센터'를 개설했다고 연변신문망이 11일 보도했다.
룡정시 측은 조선 예술교류협회에 요청해 1차로 성악, 피아노, 가야금, 춤 분야 전문가 4명을 강사로 초빙했고 오는 5월 말 협회 소속 예술인 13명을 추가로 초청할 예정이다.
조선 예술인들은 센터 내에서 매주 2차례 이상 정기 강습을 진행하며 양측은 앞으로 10년간 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시 문화관 관계자는 "조선과 협력해 중국 조선족 문화의 발원지인 룡정시에 민족예술을 위주로 하는 문화예술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는 양국 국민 간 친선 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인 윤동주(尹東柱·1917~1945)의 고향인 룡정시는 조선족 문화 계승·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룡정 시민과 학생 854명이 동시에 가야금을 연주하는 행사를 열어 가야금 최다 인원 공연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