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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최설매, 한국 '교육기술부장관상'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09.12.21일 14:54

"3년 안에 박사된다고 아들과 약속"

"외출도 안하는 연구실 붙박이

돌아가 조선족 학교 살릴 것"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온 13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 중 올해 가장 우수한 학업 성적을 올린 학생 29명이 오는 22일 '학업우수자상'을 받는다. 그중에서도 충북대 박사과정의 최설매(40)씨는 지난 1년간 학점이 만점을 기록해 1등에 해당되는 '교육기술부장관상'을 받는다.

조선족인 최씨는 장학생 신청 제한연령(40세)을 1년 앞두고 도전해 선발된 '만학도'다. 최씨가 "조선족 학교를 살리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밤낮없이 공부해 올린 성과였다.

◆아들과의 약속

최씨는 길림성 연변대에서 물리학 학부와 석사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사범대에서 학생을 가르쳤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 정부 초청장학생을 모집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한국에서 박사를 따고 싶었고, 3년간 등록금과 생활비(월 9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에 끌려 합격은 했지만 아들(14)이 마음에 걸렸다. 박사 학위를 따는 데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고, 아들은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앞두고 있었다.

걱정하던 최씨에게 아들이 말했다. "난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고등학교에 갈 테니까 엄마는 3년 안에 꼭 박사 학위를 따기로 약속해요."

◆연구실 붙박이가 되다

한국에 온 최씨는 영어 때문에 절망에 빠졌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됐고, 교재도 영어 원서가 대부분이었다. 중국에서는 영어를 쓸 기회가 거의 없었던 최씨는 수업 내용을 알아듣기조차 힘들었다. 필기 내용을 밤새 읽고, 그래도 이해가 안 되면 다른 학생이나 교수에게 끊임없이 물어야 했다.

그래도 아들과의 약속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었다. 최씨는 '연구실 붙박이'가 됐다. 아침 9시에 나와 밤 12시까지 연구실에서 공부만 했다. 책이나 생필품을 사러 갈 때를 빼곤, 외출도 거의 하지 않는다. 생활비를 아껴 일부는 집으로 보내기까지 한다.

최씨가 공부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위기에 빠진 조선족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다. 조선족 사회의 중심인 길림성 연길시는 학생이 급감하자 조선족 학교가 줄고, 교사들도 타지방으로 많이 빠져나갔다. 최씨는 "한국에서 선진 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돌아가 훌륭한 조선족 교사를 많이 양성하겠다"고 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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