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과학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현금왕 애플 "세금 무서워 해외서 번 돈 못 가져온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3.20일 17:33

美세금정책 정면 비판…기업 현금 57%가 해외에

애플이 미국 세금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세율이 높아 해외에 쌓아둔 현금을 미국으로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내세워 해외에서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있는 애플이 미국 내에서는 고용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인 것으로 분석된다.

피터 오펜하이머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9일(현지시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미국 세법상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국내로 들여오면 엄청난 세금을 물어야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해외에 있는 현금을 미국으로 가져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미국으로 가져올 때 35%의 세율이 적용되는 현행 세법은 기업들에 매우 불리하다”며 “이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의회와 정부에 전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전체 보유 현금의 3분의 2가량을 해외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의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미국 내에서 애플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의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중국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반면 미국에서 만든 일자리는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판매를 통해 미국 내에서 창출하는 일자리 수가 51만4000개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국에서 번 돈을 본국으로 가져오지 않는 기업은 애플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이 현금을 해외에 쌓아두고 있는 상황이다. 무디스는 작년 말 기준으로 금융업종을 제외한 미국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 1조2400억달러 가운데 57%인 7000억달러가 해외에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무디스는 미국 기업들의 해외 보유 현금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신흥국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해 수익이 증가하기도 했지만 미국의 세금 정책도 또 다른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 정부가 세율을 낮추지 않는 한 기업들의 해외 현금 보유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세율 인하는 미국 대기업들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이다.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는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 쌓아둔 현금을 들여오는데 부과하는 세율을 낮춘다고 해서 투자와 고용이 늘어날지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지난달 제조업 법인세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개편안에 기업들의 해외 현금 송환세를 인하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설리 기자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33%
30대 3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그간 열애설 상대였던 프레데릭 아르노가 CEO로 있는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행사에 참석해 화제다. 이날 리사와 프레데릭 아르노는 행사 내내 서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프레데릭 아르노는 세계 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심상치 않은 인기" QWER, 고민중독 챌린지 음악차트까지 점령 인기폭발

"심상치 않은 인기" QWER, 고민중독 챌린지 음악차트까지 점령 인기폭발

사진=나남뉴스 김계란의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던 'QWER'이 쟁쟁한 대형 소속사 아이돌을 제치고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6일 멜론차트를 살펴보면 QWER의 미니 1집 '마니또(MANITO)' 타이틀곡 '고민중독'이 4위를 차지하

"버려질까봐 두렵다더니" 김승현 딸 수빈, 20대 초반에 결혼 전제 교제

"버려질까봐 두렵다더니" 김승현 딸 수빈, 20대 초반에 결혼 전제 교제

사진=나남뉴스 탤런트 김승현의 딸 수빈이가 결혼 전제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남자친구를 소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6일 유튜브 채널 '김승현가족'에는 결혼 상대로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는 수빈의 남자친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김승현은

"청순 미모 폭발" 성동일 딸 성빈, 폭풍성장 근황 사진 또 공개 '깜짝'

"청순 미모 폭발" 성동일 딸 성빈, 폭풍성장 근황 사진 또 공개 '깜짝'

사진=나남뉴스 MBC '아빠 어디가'에서 치명적인 장난꾸러기 매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성동일 딸 성빈 양의 근황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성동일 아내 박경혜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열심히 하고 와. 콩쿨 다녀와서 바로 공연 연습. 바쁜 일상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