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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세월호와 마우나리조트의 공통점은? ‘샌드위치 패널’

[기타] | 발행시간: 2014.05.10일 13:49
[헤럴드경제=서지혜ㆍ이수민 기자] 세월호가 수입 후 개조 과정에서 격실 벽과 천장을 샌드위치 패널로 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드위치 패널은 지난 2월 붕괴된 경주 마우나리조트에 사용된 시공방식이다. 현재 세월호는 이 재질을 사용한 벽이 붕괴 과정에 있어 해당 격실의 진입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10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 선미 다인실 등 격실 일부 칸막이가 붕괴돼 잠수부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5층 선수 좌측 일부 통로, 4층 선미 역시 좌측 통로, 5층의 선수부 통로, 5층 중앙 좌측 통로가 붕괴 위험이 있는 구역이다. 대책본부는 “해당 구역이 무너져내릴 수 있어 잠수부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이 있는 곳은 진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황 해군 해난구조대 대령은 “현재 세월호 대부분의 격실의 천장, 벽체 부분, 통로 대부분이 샌드위치패널로 구성돼 있다”며 “이 패널 때문에 약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청해진해운이 세월호 수입 후 내장재를 붕괴 위험이 큰 샌드위치 패널로 개조했다는 점. 일본에서 최초 수입 당시에는 시멘트보드로 구성됐던 천장과 외벽, 칸막이 등 대부분의 자재가 증축되면서 미네랄울 자재의 샌드위치 패널 방식으로 바뀌었다.

선박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최근 대부분의 여객선 내부 칸막이를 샌드위치패널로 시공하고 있다. 국내 한 조선업계 전문가 A씨는 “샌드위치 패널 자체가 완성된 제품이기 때문에 시공이 쉽고 빠른 반면 하중을 견딜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 B씨 역시 “소재가 가볍기 때문에 물에 빠졌을 때는 배가 무너지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여객선의 경우 메인 구조는 철판으로 돼 있고, 선실 내부를 나누는 칸막이가 샌드위치 패널로 구성된다”며 “이 때는 그래스울(유리섬유, 미네랄울과 같음)을 쓰기 때문에 건물에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과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샌드위치 패널은 스티로폼과 소재를 넣고 본딩(접착)을 해야 하는데, 본딩 자체가 물 속에서 오래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분리되고, 배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지는 것”이라며 “조립을 빨리 할 수 있는 등 장점도 있지만 물 속에서 붕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잠수사들은 샌드위치패널로 구성된 선체 내부가 무너지면서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 측은 “잠수사들이 수중에서 보고할 때 통로에서 벽이 쏟아져내릴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격실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할 정도”라며 “64개 격실 중 1차수색이 된 구역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해 재진입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밝혔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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