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조선, 러시아와 접경한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가 3국 자유관광구역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연변주정부는 지난 26일 북경에서 개막한 '연변조선족자치주 설립 62주년 성과전시회'에서 이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연변주는 앞으로 연변을 중심으로 '중조러 국제자유관광구'를 건설해 국내외 관광객이 해당 구역에서 3국의 문화 요소와 지방 특색, 풍습을 체험하고 면세관광상품을 구매할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연변주 관광국 하립위연구원은 "대량의 인적교류는 물류와 자금, 정보이동을 유발한다"면서 "국경지역 관광은 이미 연변의 대외개방에서 '엔진' 역할을 할뿐만아니라 연변이 동북아협력에 참여하는 중요한 돌파구가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변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 1167만명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58만 2000명으로 길림성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을 차지했다.
조선 함경북도,량강도와 9개 국경통상구, 러시아 연해주와 1개 국경통상구를 운영중인 연변은 국제자유관광구역 건설의 앞선 단계로 국경통로 인프라와 통관 조건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에서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조선 국경지역 관광에 나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관광비자가 필요없는 통행증 발급이 가능한 국경도시의 수를 크게 늘리고 발급 처리기간도 과거 2~4일에서 하루로 단축했다.
조선 라선경제특구와 연결된 연변주 훈춘시 권하통상구는 이달부터 량국 국경통상구 가운데 처음으로 관광객의 일요일 출입국을 허용했다./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