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전지현의 CF가 또 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이번에는 표절논란이다. 전속으로 활동중인 '클라우드' 맥주 광고가 명품 브랜드 '구찌' CF와 비슷하다는 것. 도입부 구성은 물론, 의상과 음악 등이 유사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시간 상으로는 '구찌'가 훨씬 앞선다. 구찌는 지난해 8월 16일 '구찌 프리미어 뉴 뮤직'을 공개했다.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새 프로모션을 알리는 영상이었다. 반면 전지현의 '클라우드'는 올해 5월 첫 선을 보였다.
두 CF의 도입부는 상당히 유사하다. '구찌'와 '클라우드' 모두 여성 모델이 건물 안에서 야경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구찌'의 라이블리는 두 손을 창에 올렸고, '클라우드' 전지현은 팔짱을 낀 정도다.
의상도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영상 속 라이블리와 전지현은 황금색 드레스를 입었다. 머메이드 디자인은 물론 백리스 스타일까지 비슷하다. 여기에 길게 내린 웨이브 머리까지 똑같다. 굳이 차이점을 찾는다면, 헤어 컬러 정도다.
게다가 배경으로 깔리는 CM송까지 흡사하다. '구찌'와 '클라우드'는 신비스러운 피아노 연주를 BGM으로 사용했다. 잔잔한 멜로디는 후반부로 갈수록 긴박하게 흐른다. 라이블리가 향수를 뿌리고 나갈 때, 전지현이 사람들 앞을 지나갈 때다.
단, 이번 광고를 제작한 '대홍기획' 측은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담당 AE는 14일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클라우드 광고는 순수 창작물이다. 표절이나, 오마주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는 "광고 촬영 당시 '구찌' 영상을 보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장르의 유사성'을 덧붙이기도 했다. 상황 및 설정이 비슷한 CF는 많다는 것. 담당자는 "사실 여자 주인공이 파티에 등장하는 부분의 구도는 대부분이 비슷하다"면서 "드레스 역시 맥주 광고라서 황금색을 입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지현은 중국 생수 CF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장백산' 문제가 불거지자, "취수원 표기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광고주는 정치적 논란과 관련이 없는 기업이다. 이번 광고 역시 아무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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