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항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올해 항공보험업계의 손실이 2001년 9·11테러 이후 최고 수준인 20억딸라를 넘어설것으로 예상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신문은 고위 보험중개인들의 말을 빌어 최근 일부 보험회사가 이른바 《전쟁보험》의 보험료를 3배 이상 올려달라고 요구하고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일부 보험사들은 항공사들에 구체적인 항로까지 알려 달라고 요구하고있으며 중동이나 아프리카 일부 지역 등 위험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특정 류형의 보장을 제공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보험중개인들은 밝혔다.
보험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 추락사건뿐만아니라 거의 20대의 항공기가 피해를 본 리비아 트리폴리공항 포격사건 이후 나왔다.
올해에만 보험사들이 전쟁보험료로 지급해야 할 금액이 수백만딸라에 이를것으로 추산된다.
워낙 어려운 상황인 항공사들 역시 전쟁보험 가입과 관련한 갑작스러운 계약조건 변경으로 타격을 입을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항공사는 전쟁보험외에 대부분의 손실비용을 보상받을수 있는 이른바 《종합보험》을 위해서도 2~3배나 많은 보험료를 내고있다.
보통 종합보험은 탑승객에 대한 보상비뿐만아니라 관련 소송에 드는 비용과 항공기의 물리적손실까지 모두 보장하도록 설계된다.
종합보험 보험료 역시 인상이 예상되지만 전쟁보험만큼은 아닐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형 항공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은 평균보다 훨씬 높은 보험료 인상에 직면할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로이즈와 같은 전쟁보험 회사들은 올해 6000만딸라 수준인 보험료 수입보다 2~3배나 더 많은 보험금을 고객들에게 지불해야 할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