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이슬람국가 반군(IS)이 2일(현지시간) 미국기자 2명에 이어 3번째 참수대상으로 인터넷에 공개한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즈의 모습.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해 약 350명 규모의 군인을 파병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결정은 이 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를 참수한 영상을 공개한 이후에 나왔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추가 파병으로) 이라크 내 미군 병력은 총 82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일 이라크 내 자국민 보호를 위해 300명을 파병한이후 현재까지 이라크 주둔한 미군은 470명 규모였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주 나토 동맹국들과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국민을 보호하고 파트너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광범위한 국제 연합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의 일환으로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리사 모나코 백악관 국가안보 및 대테러 보좌관이 조만간 중동국가를 방문해 지역 국가들과 강력한 지역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전세계 미국인과 미국인 시설 보호를 위한 보안을 제공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파병 승인으로 일부 군인들이 먼저 이라크로 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동시에 바그다드에 있는 시설과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ISIL(IS)를 격멸하는 일이 비단 미국만이 아닌 세계 여러나라들의 목표"라며 "우리는 가능한 빨리 이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ejjung@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