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환야미디어그룹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YG, JYP와 함께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홍콩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화권 시장 공략에 힘을 실었다.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의 자체 연예 보도에 따르면 환야(寰亚)미디어그룹은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한중 합작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또한 푸방(富邦)그룹과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한 영화, 드라마, TV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컨텐츠 투자펀드인 드래곤 타이거 캐피탈 파트너스(龙虎资本影视投资基金)를 설립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SM 프로듀서 이수만, 환야미디어그룹의 피터 램 박사, 푸방그룹의 리차드 차이 부회장 등 각 회사 임원진을 비롯해 SM 강타, 슈퍼주니어 시원, f(x) 빅토리아, EXO 수호, 찬열, 장리인과 환야미디어 소속의 리밍(黎明, 여명) 등이 참석했다.
SM은 이번 전략적 제휴 체결로 중국 시장에서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을 다방면으로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환야미디어그룹은 SM 소속 엑소(EXO), 에프엑스, 장리인을 독점 매니지먼트하게 됐으며 이미 에이전시 위탁 계약을 체결한 슈퍼주니어, 강타,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등의 향후 매니지먼트는 물론 장동건 등 소속 배우들의 중국 내 협력도 함께 할 계획이다.
SM 이수만 프로듀서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이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며 한중 간의 경제적, 문화적 협력관계가 확장되고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며 “SM 그룹과 환야미디어그룹이 가진 서로의 역량을 활용하여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며 곧 서로의 우수한 콘텐츠를 한국과 중국 양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중 양국이 힘을 합쳐서 한국의 문화와 중국의 문화가 어우러진 콘텐츠를 만들어, 아시아와 전 세계를 이끄는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1등 기업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략적 제휴 체결과 함께 발표된 투자펀드 ‘드래곤 타이거 캐피탈 파트너스(이하 DTCP)' 설립은 한국과 중국의 문화 교류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서의 프로젝트 개발을 목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파트너들이 결성한 최초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펀드이다.
DTCP는 SM과 환야미디어그룹이 공동으로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하는 영화, 드라마,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전개할 예정이다. 양사가 공동으로 DTCP를 관리하며 타이완(台湾)의 대형 금융, 통신, 미디어 그룹인 푸방그룹이 공동 스폰서로 참여하게 된다. 세 공동 스폰서는 초기 펀드 출자금 200억원을 약정하고, 9월말부터 글로벌 전략, 기관 투자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 수요에 따라 1차 단계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푸방그룹의 리차드 차이 부회장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SM과 환야미디어그룹과 함께 공동 투자를 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중국은 지난해 이미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중국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미국을 뛰어넘어 전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