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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com] 첼시, '승리와 휴식' 두 마리 토끼 잡았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3.28일 07:07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가 벤피카와의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원정에서 교체 투입된 살로몬 칼루의 천금같은 골에 힘입어 1-0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내용 자체는 첼시가 상당히 고전했다. 홈 이점을 등에 업은 벤피카는 시종일관 첼시를 몰아부쳤다. 점유율에선 56대44로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선 무려 25대12로 2배 이상 크게 앞선 벤피카였다.

하지만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경기이다. 벤피카는 경기 내내 슈팅 정확도에서 상당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슈팅 대부분이 골대를 빗나가거나 페트르 체흐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반면 첼시는 경기 내용에선 다소 고전했으나 위협적인 장면들을 자주 연출해내며 홈팀 벤피카를 압박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빛을 발한 건 바로 로베르토 디 마테오 임시 감독의 용단이었다. 디 마테오 감독은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와 챔피언스 리그, 그리고 FA컵을 병행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한계에 부딪치자 과감하게 선발 명단을 대폭 교체하는 강수를 던졌다.

실제 주말 토트넘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들 중 이번에도 또 다시 선발로 나선 선수는 에이스 후안 마타와 주장 존 테리, 애슐리 콜, 하미레스, 그리고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전부였다.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 그리고 마이클 에시엔 같은 베테랑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이들을 대신해 디 마테오 감독은 포르투갈 무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대폭 선발로 투입했다. 벤피카전에 출전한 포르투갈 무대 경험자는 5명이었고, 그 중 4명이 선발출전했다. 이들을 통해 클럽 역사상 단 한 번도 상대해보지 못한 벤피카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건 바로 베테랑 측면 수비수 파울루 페레이라의 깜짝 선발이었다. 페레이라는 그동안 이번 시즌 5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선발은 2경기 밖에 되지 않았다. 심지어 2012년 들어 단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페레이라였다. 그 외 선발 출전한 살로몬 칼루와 존 오비 미켈 같은 선수들은 첼시 팬들의 비판에 시달리고 있던 대표적인 선수들이었다.

다소 무모할 수도 있는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온 디 마테오 감독이었으나 이는 주효했다. 포르투갈 무대 경험자들은 한결같이 오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친정팀을 상대한 다비드 루이스는 경기 내내 폭넓은 수비폭을 보이며 상대의 공세를 저지해냈다. 전반 11분경 오버래핑 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기록한 루이스는 후반 2분경엔 골 라인 바로 앞에서 오스카 카르도소의 골과 다름 아닌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고, 경기 내내 제공권도 장악해 내며 벤피카 공격진을 좌절로 이끌었다. 골닷컴 인터내셔널 역시 루이스에게 평점 8.5점을 주며 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또 다른 벤피카 출신 미드필더 하미레스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 내내 활기 넘치는 움직임으로 벤피카를 괴롭힌 하미레스는 후반 30분경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의 패스를 차단한 후 오른쪽 사이드 라인을 파고 드는 돌파를 통해 토레스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주며 결승골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미레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토레스는 자신을 마크하던 벤피카 수비수 자르델을 튕겨낸 후 택배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칼루가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천금같은 골을 만들어 냈다.

그 외 비록 포르투갈 무대 경험자는 아니지만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토레스도 비록 골을 넣진 못했으나 자신감 있으면서도 활기찬 움직임을 선보이며 팀의 날카로운 역습을 주도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첼시는 2가지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는 챔피언스 리그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챔피언스 리그의 경우는 홈과 원정 격차가 크기에 원정에서 승리를 기록했다는 건 다음 라운드 진출의 8부 능선에 올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지난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에선 홈팀이 6승 1무 1패(1패는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레버쿠젠이었고, 나머지 1무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 CSKA 모스크바였다), 2차전에선 홈팀이 8전 전승을 올렸다.

둘째는 로테이션을 통해 드로그바와 램파드, 에시엔, 다니엘 스터리지 같은 지친 선수들이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음은 물론 그동안 소외됐던 칼루와 미켈, 그리고 페레이라 같은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여전히 EPL 4위 경쟁은 물론 챔피언스 리그와 FA컵을 병행해야 하는 첼시 입장에선 상당히 소중한 경험이자 휴식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이제 첼시는 주말 아스톤 빌라와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빌라와의 경기에선 오늘 선발 출전하지 않은 드로그바와 스터리지, 램파드, 에시엔, 게리 케이힐, 주제 보싱와, 그리고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한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 등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한계에 부딪치자 뒤늦게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한 디 마테오 감독의 선택이 첼시의 EPL 4위 경쟁과 남은 컵 일정들에서 어떤 효과를 낳게 될 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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