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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난 여자, 민송아 만나보니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9.11일 22:31

▲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주인공 재열(조인성)의 숨겨진 욕실

재열(조인성) : (그림 보며, 하나를 가리키는, 사막의 밤에 낙타가 목에 줄을 매고, 나무에 묶인) 사막에 유목민들은 밤에 낙타를, 이렇게 나무에 묶어 두지.

해수(공효진) : ...

재열(조인성) : (다른 그림 가리키는, 사막의 낮에 낙타의 목줄이 없지만, 여전히 그대로 서 있는 낙타) 근데, 아침엔 끈을 풀어. 보다시피.(해수 보며) 그래도 낙타는 도망가지 않아. 나무에 끈이 묶인 밤을 기억하거든. 우리가 지나간 상처를 기억하듯...

조인성, 공효진 주연의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대본 일부이다. 드라마 속 추리소설가 겸 라디오 DJ인 '장재열'이 자신의 숨겨진 욕실에 걸린 '낙타' 그림을 보며 한 대사로 드라마 이상으로 그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낙타그림은 화가이면서 배우이고, 배우이면서 화가인 민송아의 그림이다. 그림과 함께 출연해 드라마의 예술적 깊이를 더해주는 그녀는 한국미술협회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 화가이자 배우인 민송아

민송아 씨의 이력을 보면 배우인지, 화가인지 분간이 안 될 만큼, 그야말로 대단하다. 화가로서 민송아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등 국내 주요 전시를 비롯해 미국, 홍콩, 독일, 파리 등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최연소 한국작가로서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전시에 참여해 프랑스 최고 권위의 '국제앙드레말로협회'로부터 '2013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배우로서 민송아는 SBS 드라마 잉글리시 매직스쿨, 며느리와 며느님, 이글이글, KBS 드라마 못된 사랑, 스파이명월 등에 출연했다. 영화는 궁녀, 하늘과 바다, 나가요미스콜 등에 출연했으며 영어 실력이 원어민 수준이어서 SBS 사랑해요코리아, BBC 더 해리 바이커(The Hairy Bikers)의 MC를 맡기도 했다.

1983년생인 그녀는 30대 여성답지 않은 20대 초반의 여대생 동안미모 덕분에 모델, CF로서도 활약이 대단하다.

국제적 무대에서 인정 받는 화가이면서 주요 방송사의 배우로서 활동하는 민송아는 수려한 미모와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까지 갖췄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난 여성으로 손꼽을만하다.

그림과 연기, 하나만 잘 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그녀는 "연기는 몸과 말로 하는 예술행위이고, 그림은 붓으로 하는 예술행위이죠. 저의 모든 걸 동원해 예술적 표현을 하고 싶어요"라며 그림과 연기를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켜냈다.

최근 그녀가 삽화를 그린 소설 '몽유도원도'가 출간됐다. 서울 교보문고에서 출간기념 사인회도 가졌다. 가장 잘 난 대한민국 여자, 민송아를 만나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이다.



▲ 소설 '몽유도원도'의 그림과 민송아

▶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낙타과 소설 '몽유도원도'의 그림 이야기 좀 해 달라.

▷ 낙타는 고행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마치 우리의 인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낙타를 통해 인간사를 표현하려고 했다. 그리소 소설 속 삽화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인데, 몽유도원도 퍼포먼스는 몽유도원도의 '복숭아'대신 한글을 그려넣었다.

▶ 민송아 씨에게 그림은 무엇이며 그림을 통해서 표현하고 싶은 것은?

▷ 그림은 가장 친한 친구이며, 일기장이며, 거울 속의 내 모습이다.

▶ 플래시몹 액션페인팅 퍼포먼스를 하기도 하고 자신의 누드를 그리기도 한다. 왜 그러나?

▷ 액션 페인팅 퍼포먼스는 나 자신이 붓이 돼 보았다. 보통 관람객들은 완성된 그림만 감상하게 되는데,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에서 엿볼 수 있는 에너지와 영혼의 울림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누드화라고 사람들이 부르지만, 실제 그림제목은 '현대판 비너스의 탄생'이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재해석해서 성형과 다이어트로 다시 태어나는 현대판 바비인형들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래서 제가 모델을 맡은 다이어트 업체 루나바디라인의 광고사진을 보고 그렸다.



▲ 민송아 그림 작업실

▶ 배우로서, 방송인으로서도 활약이 대단한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뭔가?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 2005년 SBS '잉글리시 매직스쿨'이라는 어린이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데뷔했다. 누구나 첫 작품은 평생 기억에서 지울 수 없을 것 같다.

어릴적부터 방송에 관심이 많았다. 인터넷을 통해 찾은 기획사와 미팅을 해서 회사 소속 배우가 됐다. 그 후 연기수업을 받았는데, 드라마 오디션장이 어떤 곳인지 너무 궁금해서, 매니저에게 오디션만 보게 해달라고 졸라서 갔던 곳이 어린이드라마 오디션장이었다. 직접 가서 보니 정말 초등학생, 중학생만 있더라.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또 어린 아이들 사이에 껴서 못하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아 좀 허풍을 떨었다. 그것도 당당하고 도도하고 뻔뻔하게...

당시 연기수업 겨우 두달 받고 오디션 처음인 주제에, 3년 정도 연기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회사에서 히든카드로 삼고 있어서 아무데나 출연 안 시키고 있다고 허풍을 떨었다.

그런데 캐스팅됐다. 아이들과의 연기는 정말 재미있고 보람도 있었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은 대부분이 중학생이었으며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있었다. 당시 난 대학교4학년이었다.

연기 중에 애정씬이 이었다. 평소에는 마치 선생님 대하듯하는 중학생 배우와 연기를 하려는데, 감정 몰입이 잘 안 돼 혼났다. 가벼운 키스씬이 이었는데, 배우 어머니의 반대로 살짝 포옹하는 장면으로 조정됐다. 그런데, 상대배우가 아직 어리고 힘이 없어서 다리가 휘청대기도 했다.

연기 트레이닝을 충분히 하지 않고 데뷔해서 당시에는 대사는 웬만하면 짧게 하고 주인공이니 얼굴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얼굴 클로즈업 위주로 편집됐다. 어쩔 수 없이 신비주의 콘셉트로 연기해 혼자 CF 찍는 것 같았다.



▲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액션페인팅 퍼포먼스

▶ 화가로서 이미 성공을 거뒀는데, 배우를 하는 이유가 뭔가? 화가와 배우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 연기는 몸과 말로 하는 예술행위이고, 그림은 붓으로 하는 예술행위이죠. 저는 저의 모든 걸 동원해 예술적 표현을 하고 싶다. 배우이자 화가, 그게 내 예술의 힘이다.

내가 그림만 그렸다면 사람들이 나의 그림에 지금처럼 많은 관심을 가졌을까? 스포츠에 비인기 종목이 있듯이, 예술에도 비인기종목이 있다. 클래식이나 그림에는 대중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내가 연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하니까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활용해 나의 그림을, 그리고 그림 자체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어릴 때부터 무대에 서는 것도, 그림을 그리는 것도 다 좋아했다. 연기는 몸과 말로 보여주는 예술행위이고, 그림은 붓으로 내 마음을 표현하는 예술행위이다. 이 둘은 내겐 같은 것이다. 연기도 행위예술로 인정받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화가들 중에는 줄곧 작업실에만 틀어박혀 그림만 그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부유한 가정에서 곱게 자라 그림만 그리느라 세상을 잘 모르는 친구들도 더러 만났다. 나는 연기를 하면서 세상공부도 함께 했다. 그 경험들이 그림을 그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 몸무게 24킬로그램을 감량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어떻게 했나?

▷ 칼로리를 줄여라. 음식 칼로리표를 통째로 외워서 계산하며 먹었다. 그리고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곤약을 요리에 섞기도 했는데, 이 방식을 MBC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했다가 인터넷 검색어 1위가 될 정도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 민송아 씨는 여성으로서 아름답고, 화가로서 인정 받고, 배우로서 인기 있고 행복한 가정도 있다. 도대체 부족한 게 있나?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죽기전에 해보고 싶은 것이라는 표현보다는 더 많은 작품을 남겨서 영원히 살고 싶다. 아직도 사람들은 마를린먼로 영화를 보고 오드리햅펀 사진을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그리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명작 영화는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관객들이 보며 웃고 울 것이다.

또 세계 곳곳에는 반고흐전, 피카소전, 샤갈전 등 작고한 화가들의 무수히 많은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사람들이 기억해주면 그게 영원히 사는 것이다. 이렇게 나는 영원히 내 예술세계를 펼치고 싶다.

▶ 미국과 홍콩, 독일, 프랑스 등에서 그림 전시를 했는데, 중국에서 전시회를 가질 계획은 없나?

▷ 중국전시 좋다. 어릴때 홍콩에서 살았던 적도 있어서 중국요리도 좋아하고 중국이 편하다. 9월 20~22일은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행사부대에 서게 된다.

▶ 배우로서는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나?

▷ 전도연처럼 가슴으로 연기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정말 그 시대 그 인물이 되어, 그 순간 그 캐릭터의 삶을 살고 싶다. 그렇게 나는 연기를 통해 하나의 인생이 아닌, 다양하게 여러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그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다. [온바오 김병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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