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수정 기자]
'패션왕' 유아인이 4회 연속 상의탈의를 감행했다.
3월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패션왕'(극본 이선미 김기호/연출 이명우) 4회에는 강영걸(유아인 분)이 상의탈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영걸은 이가영(신세경 분)과 집을 얻어 함께 지내게 된다. 영걸은 불법체류자가 돼 불안한 신세지만 디자이너 마이클 제이에게 실력을 인정 받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이내 경찰들이 들이닥쳐 영걸을 붙잡아간다. 영걸은 한국으로 송환되고 징역1년 형을 받게 된다.
감옥에서도 영걸의 상의탈의는 계속됐다. 영걸은 성공에 대한 다짐을 하며 분노의 팔 굽혀 펴기를 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정재혁(이제훈 분)에게 당한 굴욕을 악에 받친 표정으로 회상한다.
이때 카메라는 영걸의 등근육을 찬찬히 훑는다. 얼핏 보면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눈요기를 제공하기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이 장면은 독기를 품은 영걸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서 사용됐다. 영걸이 출소할 때 태산실업 장일국(신승환 분)이 "너 몸 좋아졌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영걸은 첫방송부터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상의탈의를 해왔다.
1회엔 동대문 옷공장에서 가영과 맞닥뜨린다. 가영이 자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한 걸 모르고 그 위에 누으려고 한 것. 영걸은 이 때도 상의탈의 했다. 자유분방하고 거침 없는 영걸 성격을 보여준 장면이다. 가영이 그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라며 둘 사이 미묘한 감정이 형성될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2회에선 가영을 찾으러 간 패션스쿨에서 훔쳐 입은 옷을 뺏기며 또 한 번 상의탈의 하며 초라한 자신 상황을 극대화 시켰다. 3회엔 마이클 제이 사무실 욕조에서 목욕하다 최안나(유리 분)와 마주치게 돼 "게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영걸의 상의탈의는 적절한 맥락 속 '이유있는' 노출로 극에 또 다른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4회 연속 상의탈의한 영걸에 대해 시청자들은 "유아인 또 벗었네" "노출왕 등극하는건가" "패션왕의 또 다른 재미다" "유아인 등근육 보고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사진=SBS '패션왕' 캡처)
김수정 musts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