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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도 엄두 못낼 '달 패권 경쟁'… 구글이 뛰어들어

[기타] | 발행시간: 2014.09.20일 03:23

우승팀에 200억원 상금 걸고 내년 말까지 달 탐사 경연대회

美의 달 착륙 흔적 훼손 우려… 의회·NASA는 불편한 심기

지난해 무인 탐사선의 달 착륙에 성공한 중국에 이어 일본이 달 탐사선 발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민간 기업 구글(Google)도 달을 향한 패권(覇權)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일본 시사주간 '아에라'가 최근호에 보도했다.

구글은 '루나 엑스(X)프라이즈'라는 달 탐사 경연대회를 후원한다. 로봇을 달 표면에 착륙시킨 뒤 500m 이상 이동하면서 촬영한 영상을 지구로 전송하는 첫 번째 팀에 상금 2000만달러(약 200억원)를 준다. 2위 팀에도 500만달러를 주는 등 총 상금 규모가 3000만달러에 이른다. 기한은 내년 말까지다. 2010년 말 접수 마감 땐 33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대회 종료를 15개월쯤 앞둔 현재 18개 팀이 남았다. 나머지 팀은 중도 포기하거나 팀을 합쳤다.

대회는 우주 발사체 성능을 겨루는 게 아니라 달 착륙선(랜더·lander)과 달 탐사 로봇(로버·rover) 개발을 독려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발사체까지 쏘아올릴 경우 최소 7000만달러가 들어 수지를 맞출 수 없다. 이 때문에 경연에 참가한 팀들은 다른 발사체에 얹히거나, 팀들끼리 발사체를 공유해 함께 달에 착륙한 뒤 각자 레이스를 벌이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스라엘 팀은 대회 참가를 계기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구글의 달 탐사 경연대회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나 유럽우주국(ESA) 등 국가 차원이 아니면 엄두도 못 냈던 달 탐험에 민간인들이 도전장을 내밀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같은 민간 기업들의 움직임에 미국 의회와 NASA 등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달 탐사 경쟁이 자칫하면 인류 최초로 유인(有人)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킨 미국의 흔적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 의회는 미국 탐사선과 우주비행사가 달에 도착한 지점들을 '국립 역사 공원'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NASA도 아폴로 11호 착륙 지점 반경 75m 이내 2㎞ 상공까지 탐사선의 통과를 제한하는 등 지침을 마련했다. 하지만 구글의 달 탐사 경연대회에선 아폴로 우주선의 착륙 흔적을 영상으로 담는 팀엔 보너스 상금을 주기로 했다.

달 탐사 경연대회 후원이 구글의 직접적인 달 탐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밀 연구소 '구글X'를 통해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까지 검토했던 구글이 거액의 대회 후원금을 봉사 차원으로 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구글은 지난 4월 태양광 무인 항공기(드론) 제작 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6월엔 소형 인공위성 전문업체도 사들였다. 기존 인공위성보다 낮은 고도(400~600㎞)를 도는 고성능 소형 인공위성 180개를 띄워 지구촌 곳곳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 함대(Satellite Fleet)'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이다. 구글의 달 탐사 경연대회가 달의 이면을 영상 서비스로 제공하는 데 머물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중국·일본·인도 등은 핵융합 원료인 헬륨3를 비롯해 희귀 광물을 달에서 발굴해 차세대 에너지로 개발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곽수근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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