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유진 기자] 피부색도 말도, 문화도 다른 외국인 참가자들이 같은 조건 속에 치러진 오디션 결과에 따라 희비교차를 경험하게 됐다. 주목을 받았던 두 미국인 그렉 프리스터와 제이슨 레이가 심사위원들의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으며 탈락한 가운데 필리핀에서 온 자매 그룹 미카(MiKA)는 추가 합격에 이어 라이벌 미션에서도 합격을 이루며 자신들의 꿈에 한 발짝씩 다가서게 됐다.
26일 오후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6'에서는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추가로 합격 후 라이벌 미션에서도 합격하는 필리핀 자매 그룹 미카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김현미와 함께 오-디바스를 구성해 콜라보레이션 미션을 치렀던 미카는 힙&롤(버스터리드&더블T.O.V)에 밀려 아쉽게 탈락했던 상황.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콜라보레이션 미션이 모두 끝난 후 13팀의 추가 합격자들을 발표했고 미카는 강마음, 최지현, 여우별밴드, 이가은, 녹스, 볼빨간 사춘기, 이예지, 송유빈, 김기환, 필생필사(재스퍼조, 박경덕, 브라이언박) 등과 함께 추가 합격해 라이벌 미션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라이벌 미션에서 미카가 맞붙었던 그룹은 더블T.O.V였다. 두 그룹이 택한 미션 곡은 에일리의 ‘헤븐’이었고, 의외의 조화 속에 심사위원들의 칭찬을 받으며 무사히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 윤종신은 미카의 무대에 대해 “미카는 항상 신기한 게 유니즌 멜로디를 부르는데 그게 항상 한 색깔이 돼서 나온다. 되게 신기하다”라고 칭찬했고 이승철은 “워낙 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내 콘서트 백업 코러스를 해 달라”며 이색적인 심사평을 하며 웃음을 줬다.
심사 결과 합격자는 미카였다. 더블T.O.V가 막강한 보컬 그룹인 미카에 밀리지 않았다는 평을 듣긴 했지만, 결국 심사위원들이 손을 들어준 것은 미카였고, 이들은 기쁨에 환호하고 울먹이며 다음 미션을 준비하게 됐다.
그간 ‘슈퍼스타K’에는 적지 않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지원을 해왔지만, 슈퍼위크에서 성공을 거둔 예는 많지 않았다. 한국어의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감성의 차이 등 끝내 차이에서 오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례를 보면 시즌3의 크리스 코라이트리가 TOP7에 오르며 선전한 정도가 외국인 참가자 최고의 성적이다.
이날 역시 기대감을 모았던 외국인 참가자 제이슨 레이와 그렉이 한국어 가사 전달의 어려움과 원숙미 떨어지는 무대로 동시에 탈락했다. 이제 미카는 '슈퍼스타K6'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들이다. 라이벌 미션의 첫 합격자로 호명된 이들이 과연 고국 필리핀의 명예를 짊어지고 얼마만큼의 결과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이날 '슈퍼스타K6'에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콜라보레이션 미션' 무대와 함께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할 '라이벌 미션'이 본격적으로 펼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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