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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현기자] 결과적으로 스티브 잡스의 유작이 되어버린 아이폰4S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다. 하지만 정작 잡스는 '시리'란 명칭 자체를 굉장히 싫어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시리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댁 키틀라우스가 네트워트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키틀라우스는 '시리'가 노르웨이 말로 '승리를 가져다 주는 아름다운 여성'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르웨이에서 시리란 이름을 가진 여성과 함께 작업했으며, 내 딸에게도 그 이름을 붙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시리란 명칭 자체가 쓰기 쉽고 읽기 쉬운 점 역시 굉장히 매력적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키틀라우스의 첫 번째 아이는 아들이었기 때문에 시리란 이름을 붙여줄 수 없었다.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잡스는 '시리'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키틀라우스가 말했다. 잡스는 더 나은 이름을 붙이길 원했지만 대안을 찾지 못해 결국 '시리'란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네트워크 월드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해주면서 "잡스는 아이맥, 아이팟 같은 명칭에도 똑 같이 반대했다"고 전했다.
잡스가 그토록 싫어했던 아이맥, 아이팟, 시리는 이젠 애플에겐 없어선 안 될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김익현기자sin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