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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500만대 돌풍… PC왕국 무너뜨리는 태블릿

[기타] | 발행시간: 2012.03.29일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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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비결은 - 노트북보다 휴대 편한데다 스마트폰보다 화면 커 인기

글로벌 IT 판도 바꿔 - 마이크로소프트·인텔 비틀, 애플·삼성전자가 주역으로

199달러짜리도 나와 - 2개월 만에 600만대 팔아… 최근 중저가 신제품 쏟아져

올해 판매 1억대 넘을 듯

최근 애플의 '뉴 아이패드', 삼성전자 '갤럭시탭 7.7' 등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태블릿PC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애플이 1년 만에 내놓은 '뉴 아이패드'는 미국에서 출시 나흘 만에 300만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전 세계에서 태블릿PC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애플이 처음으로 '아이패드'를 내놓은 2010년 1900만대가 판매되더니, 작년에는 6500만대가 팔려나갔다. 최근 10년 사이에 새로 출시된 전자제품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자리 잡은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뿐이다. 전문가들은 태블릿PC가 글로벌 IT업계의 기존 경쟁 판도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꿔 놓을 것으로 전망한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약점 파고든 태블릿PC

태블릿PC는 단순하게 보면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초슬림(slim)형 휴대용 PC다. 특히 스마트폰과 노트북PC의 약점을 정확히 파고든 것이 최고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가령 스마트폰은 들고다니기는 편하지만 화면이 작아 전자책 읽기나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용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 노트북PC는 화면은 크지만 아무리 가벼운 모델도 무게가 1㎏ 이상은 돼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다.

반면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는 화면이 9.7인치, 삼성전자 갤럭시탭 시리즈는 화면이 7~10.1인치다. 스마트폰보다 훨씬 크고 넷북(미니노트북)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다. 무게는 아이패드 0.6㎏ 안팎, 갤럭시탭 0.34~0.56㎏로 노트북PC의 절반 수준으로 가볍다. 배터리도 10시간 넘게 사용할 수 있어 노트북PC(3~4시간)에 비해 경쟁력을 자랑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7.7'처럼 화질이 선명하고 밝은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나온다.

최근에는 가격 경쟁도 뜨겁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강(兩强) 체제에 도전장을 낸 미국 아마존은 199달러짜리 태블릿PC를 출시해 2개월 만에 600만대를 파는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서도 20만~30만원대 태블릿PC가 출시되는 등 국내외 10~20개 업체들이 중저가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1억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판도 흔들고 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꾼다

태블릿PC가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IT업계 판도도 크게 바뀌고 있다. 특히 PC 시대를 상징했던 이른바 '윈텔'(윈도+인텔) 동맹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는 인텔의 새로운 CPU(중앙처리장치)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OS)가 PC 시대를 선도했다.

태블릿PC 시장에선 주역이 바뀌었다. 요즘 태블릿PC에는 애플이 만든 운영체제(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가장 많이 탑재되고 있다. 두뇌 역할을 하는 AP(응용프로세서)는 삼성전자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제품이 주로 쓰인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태블릿PC용 OS를 내놓았지만 이를 채택한 제품은 거의 없다. 특히 기존 PC 시장이 앞으로 태블릿PC 쪽으로 차츰 옮겨갈 것이란 예상으로 인해 윈텔 진영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태블릿PC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많이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용량이 큰 미디어도 비교적 매끄럽게 구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잡지 등 오프라인 인쇄매체들의 온라인 콘텐츠 개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IT전문지인 와이어드는 기사를 읽다가 사진을 누르면 동영상이 재생되는 방식의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교육 분야에서도 태블릿PC 활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태블릿PC는 터치스크린 방식이라서 마우스나 키보드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쉽게 실행할 수 있다. 교실 등 고정된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수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이 최근 교육 콘텐츠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국내에서도 교육과학기술부가 2015년부터 일선 학교에서 태블릿PC를 활용해 수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태블릿PC가 전자책리더, 휴대용게임기, MP3플레이어뿐 아니라, 교육용 단말기 등 다양한 역할을 대체·수행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태블릿PC의 한계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언젠가는 휴대용 기기의 '대장'격인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부터 중반까지 PDA(개인정보단말기), PMP(동영상재생단말기) 등 여러 형태의 휴대 단말기들이 쏟아졌지만 결국 스마트폰에 자리를 내주고 사라진 점은 이런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에서 나온 '갤럭시노트'는 스마트폰으로는 이례적으로 큰 5.3인치 화면을 사용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경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탁상훈 기자 if@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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