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가도 문득 찾아온다
아련함과 서글픔
심장에 묻어두려 해도
머리가 기어이 기억해낸다
웃다가도 문득 웃음 잃고
웃다가도 문득 마음 뭉개진다
눈물은 마음이 썩어서 괴여오르는 액체때문이다
침묵은 심장이 부서져 자오록해진 먼지때문이다
별의 아픔
―한 시골학교 교사의 수기
옷깃에 스쳐 지워졌나
눈물에 얼룩져 지워졌나
멍든 하늘 저편
희미해져가는 별
날 닮은 가련한 별아
점점 멀어지다가
영영 사라지는걸가
무슨 사연에 소리도 없이 이지러지는지
별아 아프지 말아
갈 곳 없으면 예로 와서
날 위로해다오
옷깃을 핑게 삼아 지우고싶었다
눈물에게 죄를 물어 잊고싶었다
기약 없는 기약에
무너지는 하늘이 되지는 말아다오
―사랑하는 아이들아, 별들아!
마음의 꽃
내 마음에 고고히 폈던 꽃은
그만 향기를 잃었네
한가닥 바람에도
마음 가득하던 향기는
꽃이 울자
슬퍼서 떠났네
내 마음에 불던 바람은
그만 온기를 잃었네
차가운 바람에
꽃잎마저 슬퍼서 떠나가네
/오월하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