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탕웨이.
"탕웨이(汤唯)의 한국에서 인기는 우연히 얻은 것이 아니다. 외모, 성격이 한국인의 호감을 얻기도 했지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해 국내 언론의 호감을 샀다. 그리고 중국 활동보다는 해외 활동에 치중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한국으로 시집가기까지 했다. 이같은 여러 부분은 한국인을 흡족시켰고 호감으로 발전했다"
중국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이 자체적으로 한국인들을 상대로 탕웨이의 인기 요인을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시나닷컴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광역시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20명에게 탕웨이가 왜 인기있는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탕웨이 사진을 보고 탕웨이임을 알아봤으며 그녀의 작품과 배우 경력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 대다수가 탕웨이 주연의 영화 중 '색계' 또는 '만추'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시나닷컴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탕웨이의 한국 내 인기요인에 대해 외모, 한국을 이해하려는 노력, 국제적 감각을 꼽았다.
외모 부문에서 탕웨이는 첫눈에 볼만한 미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독특한 얼굴형과 우아한 기질로 볼수록 한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탕웨이를 접한 여러 사람들은 "탕웨이는 태도가 겸손하고 온화해 가까이하기 쉽다"고 말할 정도이다.
신문은 "이같은 모습은 한국인들에게 귀엽고 아름다운 이웃집 소녀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싫어할 이유를 찾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탕웨이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모습을 보며 한국 언론의 호감을 샀다"며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전복죽, 삼계탕, 막걸리를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만추'의 김태용 감독과 결혼까지 하며 한국인이 자연스럽게 그녀를 받아들이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탕웨이는 이번 영화제에서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이번 영화제 일정 중 국내 언론의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작품은 탕웨이의 신작 '황금시대(黄金时代)'였으며 이 작품 입장권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한 자원봉사자는 "탕웨이의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