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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진앙지 감염 경로 추적해보니…

[기타] | 발행시간: 2014.10.29일 10:52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전 세계를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에 빠뜨리게 만든 첫 번째 감염자, ‘페이션트 제로’의 감염경로가 밝혀졌다.

28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의학 전문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연구진들은 추적조사 결과 기니 국적의 2세 남아 ‘에밀 우아무노’(Emile Ouamouno)가 이번 에볼라 사태를 불러온 첫 감염자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기니 남부 역대우림 지역인 멜리안두 마을에서 살았던 에밀은 지난해 12월 2일 갑자기 에볼라 증세인 고열과 구토를 처음 일으키고 흑변을 보기 시작했다. 나흘 뒤인 6일 목숨을 잃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볼라에 걸린 동물을 만지다 체액 등을 통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어 에밀도 이 같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볼라의 진앙지가 된 기니 남부 멜리안두 마을 [자료=CNN]

에밀이 사망한 지 한 달도 안 돼 에밀의 어머니, 4살 된 누나, 할머니가 비슷한 증세를 나타내더니 차례로 숨을 거뒀다. 어머니는 출혈 증세까지 보였다.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에밀의 아버지는 유엔아동기금(UNICEF)에 “에밀과 필로엔느(누나)는 죽기 전 공을 갖고 노는 걸 좋아했다. 내 아내는 등에 아이를 즐겨 업었다”고 가족과의 추억을 쓸쓸하게 회상했다.

우아무노 가족들의 행복을 앗아간 에볼라는 금세 멜리안두 마을 전체로 퍼졌다. 연초 열린 에밀의 할머니 장례식에 참석했던 마을 주민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에볼라 첫 감염자로 지목된 에밀 우아무노 가족의 사진 [자료=CNN]

에볼라에 걸린 마을의 한 조산사가 주변의 친척집을 방문하면서 이윽고 에볼라는 다른 마을까지 잠식해나갔다. 멜리안두는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가 만나는 국경지대여서 에볼라가 서아프리카 3개국으로 확산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특히 이 조산사를 돌보다 에볼라에 전염된 한 보건인력이 멜리안두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진 마센타의 병원까지 가서 치료를 받으면서 에볼라는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그의 담당의사도 형제들을 만나러 마센타에서 133㎞ 거리인 키시두구에 방문했다가 바이러스를 사방에 퍼뜨렸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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