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가수 김태우가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국민보컬의 클라스를 과시했다.
김태우는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JTBC '히든싱어 시즌3(이하 '히든싱어3')'에서 83표라는 고득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매라운드마다 줄곧 상위권에 위치, 남다른 성량과 폭풍 가창력, 독특한 톤으로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독보적인 보컬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의 1라운드는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의 OST였던 '꿈을 꾸다'였다. 김태우 본인 스스로 1라운드 끝난 뒤 "모창 능력자들이 정말 잘해서 놀랐다"고 말했을 정도로 모창 능력자들은 뛰어난 실력을 보였지만 김태우의 보컬은 누가 뭐래도 튀었다.
하지만 음이탈이 김태우의 실력을 가려버렸다. 패널들은 "아무리 원조가수가 긴장을 했어도 음이탈을 할 리가 없다"면서 김태우를 김태우 아닌 사람으로 지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김태우는 2표를 획득하며 공동 2등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는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OST였던 '하이 하이(HIGH HIGH). 이번 라운드에서도 김태우는 음이탈을 보였지만 1라운드 때와는 다르게 공동 1등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단 3표로 단독 1등을, 마지막 최종 라운드에선 83표라는 엄청난 표수를 획득하며 최종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김태우는 데뷔 때부터 보컬로 주목을 받았었다. 그룹 god로 데뷔한 그는 "얼굴을 본 뒤 노래를 엄청 잘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라는 동료들의 농담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실제로 그는 데뷔 당시 완벽한 보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바 있다. 그리고 계속된 god 활동을 통해서도 노래 잘하는 아이돌로 주목받기도 했다.
god가 활동을 잠시 중단한 뒤, 홀로 무대에 올랐던 솔로 앨범에서도 김태우의 보컬 능력은 빛이 났다. 솔로로 처음 낸 앨범이 그리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마 군 제대 이후 발표한 '사랑비'는 김태우의 대표곡으로 회자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사랑비'에서 김태우의 폭풍성량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인기 요인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이처럼 시작부터 달랐던, 그리고 15년간의 가수 생활 동안 탄탄히 다져온 그의 보컬은 아무리 탁월한 모창 능력자라도 따라하기 쉽지는 않았다. 그의 미세한 바이브레이션을 따라하기도 하고 폭풍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지만 김태우 특유의 톤을 따라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이번 '히든싱어3'는 이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면서 다시금 김태우의 보컬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한편 오는 8일 방송되는 '히든싱어3'에서부터는 모창 능력자들의 왕중왕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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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히든싱어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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