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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히든싱어3’ 이승환 편, 감동+희열의 2시간 ‘귀 호강했다’

[기타] | 발행시간: 2014.10.26일 07:20

[OSEN=강서정 기자] ‘히든싱어3’ 이승환 편이 방송 2시간 동안 감동과 희열을 선사했다. ‘라이브의 황제’, ‘공연의 신’답게 긴장감 넘치는 대결과 화려한 무대매너로 팬들에게 새로운 선물을 한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5이 방송된 JTBC ‘히든싱어3’에서는 이승환이 원조가수로 출연해 다섯 명의 모창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쳤다. 이날 이승환 편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쫄깃한 대결이 이어졌다. 특히 ‘히든싱어’ 사상 최초로 라이브 밴드의 반주에 맞춰 진행돼 풍부한 음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승환은 TV 출연이 적은 만큼 그의 목소리가 시청자들과 패널들에게 익숙지 않았다. 또한 창법에 변화가 있고 톤까지 두꺼워진 이승환의 목소리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는 1라운드 결과로 바로 나타났다. 1번 통에서 불안한 음정으로 노래했던 사람이 이승환이었다. 이에 이승환은 4표 차로 겨우 탈락을 면했다.

‘라이브의 황제’도 자신의 목소리를 똑같이 따라하는 모창능력자들의 등장이 당황스럽기만 했다. 이 대결을 즐기려고 했던 이승환은 다시 긴장하고 대결에 임했고 최선을 다했다. 이에 이승환은 2라운드에서 공동 2등으로 통과했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 최저 득표자가 됐고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아쉽게도 1표 차이로 최종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만큼 난이도가 높았고 또 하나의 레전드 편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대결은 큰 의미가 없었다. TV에서 쉽게 보기 힘든 이승환이 라이브 밴드와 그야말로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MR 반주에 노래를 해본 적이 없는 이승환은 자신의 밴드와 함께 공연장을 안방에 옮겨 놓은 것 같은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간 MR 반주로 노래하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히든싱어3’ 무대를 콘서트장으로 바꿔 놓았다. 통 안에서 나온 후 이승환이 모창능력자들과 마치 콘서트를 하는 듯 폭발적인 에너지와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모습은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패널들과 판정단, 방청객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무대를 즐겼다.

실제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희열을 선사한 것은 물론 감동도 자아냈다. 후배 가수들을 비롯해 모창능력자들이 이승환을 위해 노래 선물을 했다. 여기에 방청석에 앉아 있던 팬들이 ‘승환옹 함께 늙자’라고 진한 애정이 담긴 메시지로 이승환을 감동케 했다. 모창능력자들도 모두 이승환의 오랜 팬이었다.

이승환은 “팬들이 공연장에 올 때만 봤는데 이렇게 나를 좋아해주는 팬들을 가까이에서 처음 봤다. 쑥스럽기는 하지만 감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며 “뭉클했다. 여러분이 나한테 의지한다고 하지만 나도 팬들에게 의지한다. 요즘 팬들을 볼 때 더 울컥울컥 할 때가 있다. ‘함께 늙자’는 말이 와 닿는다. 젊게 늙자”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대결 후 마지막까지 이승환과 다섯 명의 모창능력자들이 함께 진짜 콘서트 무대처럼 노래하고 연주까지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쫄깃한 대결도 재미있었지만 이승환의 라이브 무대, 이승환과 팬들의 교감이 큰 희열과 감동을 안겼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히든싱어3’ 화면 캡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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