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연변가무단에서 기획하고 김봉관선생을 비롯한 안계린, 안국민 등 로일대음악인들이 주필진을 담당한 '중국조선족민족기악대전'이 출판되여 31일 연변가무단에서는 출판기념식 및 민악음악회를 개최하였다.
50년대초 연변주 초대주장인 주덕해동지께서는 민간예인들이 별세함에 따라 민간음악이 사라져가는것을 안타까이 여기며 "불 끄러 가는 소방차의 속도로 다그쳐 발굴하라"고 지시하였다. 이로부터 민간음악수집정리사업이 시작되였고 많은 자료를 보존하게 되였으나 문화혁명이 닥치면서 귀중한 자료들이 소각되거나 분실되였으며 민족음악은 여지없이 짓밟혔다.
그뒤로 1978년경에 또다시 민족음악을 재생시키고 복구하라는 국가적 차원의 지시가 하달되여 2000년전까지 집성사업을 다그치기로 결정하였다. 14명의 중국조선족 음악계의 인사들로 집성소조를 내오고 고도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민족음악을 보존, 발굴 하는 대집성사업을 펼쳐나아갔다.
와중에 대부분 로일대음악인들이 세상뜨고 올들어 안계린선생과 안국민선생마저 선후로 사망되면서 집성소조에는 단 김봉관주필 한 사람만 생존하게 되였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4년간의 집필과정을 마치고 드디여 우리 민족 첫 기악대전인 '중국조선족민족기악대전'이 출판되였다.
출판기념식에서는 로일대음악인들의 민족음악에 대한 사랑과 정성, 그 식을줄 모르는 열정과 정신을 높이 기리였으며 대전출판에 기여가 큰 김봉관, 고 안계린, 김희관선생에게 상패를 증정하였다.
이 대전은 중국조선족의 민족악기와 그 력사적인 변천, 민족음악개황, 50년간의 음악실천과정에서 발굴하고 창작한 기악곡,기악합주곡, 무용곡, 인물록 등으로 구성되고있다. 관련 사진만도 213폭 실어 민악발전상황을 총화적으로 집성하고있다. 이 대전은 우리 민족 기악의 대총결서이고 대사전이라는 평을 받고있다.
또한 민족음악인들이 전통음악을 답습하고 발전시키는 면에서의 훌륭한 학습서이며 창작과 실천가운데서 자기를 부정하고 자아갱신하면서 실천한 성과물이며 조선족음악연구에서의 연구성과로 되고있다. 뿐더러 후세대들이 민족음악을 발전시켜감에 있어서 하나의 훌륭한 참조물이며 선인들의 정신을 본받게 하는 하나의 기석이고 키잡이로서 현실적, 미래지향적 가치가 있는 종합서로 그 의미가 귀결되고있다.
출처: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