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세 아들을 때려 죽인 맹인 부친.
20대 아들이 맹인인 아버지 앞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모친을 성추행했다가 분노한 부친에게 맞아 죽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영된 장시위성TV(江西卫视) 시사프로그램 '파이안(拍案)'은 지난 8월 쓰촨성(四川省) 다저우시(达州市) 다주현(大竹县)에서 발생한 20대 남성 장차오(张超) 살해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6일 저녁, 다주현의 야산 부근을 산책 중이던 주민 한 명이 상반신을 탈의한 남성 시체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자는 다저우시에 거주하는 29세 장차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장차오의 부친은 두 눈을 실명해 자기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으며 모친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장차오는 직장을 구하기는 커녕 항상 돈만 요구했으며 돈을 내지 않으면 모친을 폭행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장차오는 죽기 며칠 전, 실명한 부친 앞에서 모친을 성추행하기까지 했다.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오른 부친은 결국 자신의 친구 두 명을 사주해 아들을 다주현의 야산 부근으로 끌어낸 후, 그 자리에서 아들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했다.
장차오의 부친은 경찰 조사에서 결국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부친의 진술에 따라 친구 2명을 추가로 검거했으며 현재까지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