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중국 공산당이 올 들어 매일 최소 1명 이상의 간부급 공직자를 부패 혐의로 낙마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京华时报)는 "자체적으로 지난 1년여 동안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중앙기율위)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현처급(县处级·중앙기관 처장·부처장급) 이상 간부를 집계한 결과, 486명에 이른다"며 "이는 매일 최소 1명 이상의 낙부가 낙마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2일까지 중앙기율위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낙마 관료는 총 641명이었으며 여기에 헝양(衡阳) 지역의 비리 선거로 낙마한 관료 466명까지 합치면 올 한 해 부패 혐의로 낙마한 관료는 1천명을 넘는다.
부패관료 중 지방관리가 464명에 달했으며 지역별로는 후베이성(湖北省)이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광둥성(广东省) 34명, 산시(山西) 33명, 허난(河南) 31명, 쓰촨(四川) 29명 순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상하이, 톈진(天津), 충칭(重庆)은 10명을 넘지 않았으며 시짱(西藏, 티베트) 자치구는 3명에 불과했다. 월별로는 각각 68명, 63명이 낙마한 4월과 8월에 집중됐다.
직급별로는 '현처급' 간부가 100명 낙마했고, '청국급'(厅局级·중앙기관 국장 혹은 지방기관 청장급) 간부가 350명, '성부급(省部级·장차관급) 관료 33명이 각각 낙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국급(副国级·부총리급) 이상 최고위직 관료들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쑤룽(苏荣)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등으로 올해 '3대 호랑이(老虎·고위급 관료)'로 꼽혔다. 이들은 45일 사이에 낙마 사실이 발표됐다.
부패 관료들의 처벌 결과를 보면 전체 486명 중 59명이 '쌍개(双开·공직과 당적 박탈)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대 호랑이'들의 현재까지 처벌은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은 지난 6월 30일 당적을 박탈당한 후 10월 27일 사법기관으로 이송됐으며 저우융캉은 12월 5일 당적 박탈 처분을 받고 역시 사법기관으로 이송됐다. 쑤룽 전 부주석은 지난 6월 25일 면직 처분을 받았다.
반부패 전문가는 "올해 중앙정부의 반부패 역량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강해져 지난해의 반부패 성과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