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하얼빈 지역을 운행 중인 고속철.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30도에 달하는 헤이룽장성(黑龙江省)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철이 건설된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철도건설판공실은 "하얼빈시(哈尔滨市)와 무단장시(牡丹江市)를 연결하는 고속철이 15일 하이린시(海林市) 헝다오허쯔진(横道河子镇)에서 정식으로 착공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얼빈-치치하얼(齐齐哈尔), 하얼빈-자무쓰(佳木斯)에 이은 또 하나의 혹한 지대를 다니는 고속철로 지난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정식으로 비준했다.
총길이 293.2km의 고속철 노선은 12개 역으로 구성된다. 시속 250km로 설계되며 공사비는 350억위안(6조1천894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19년 완공될 예정이며 개통되면 기존의 5시간 걸리던 운행시간이 9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고속철 건설은 '동부 육해 실크로드 경제지대'를 건설하는데 중요한 받침대가 될 것"이라며 하얼빈시와 주변 도시에 자금, 자원, 기술, 인재 등 교류 협력을 촉진시켜 지역 경제발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얼빈-무단장 고속철이 완공되면 현재 건설 중인 하얼빈-치치하얼 고속철과도 연결돼 쑤이펀허-만저우리(满洲里)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흐름을 분산시킬 뿐 아니라 동부 육해 실크로드를 건설하는 더 많은 물류을 운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한편 현재 건설 중인 무단장시와 쑤이펀허시(绥芬河市)를 연결하는 철도 확장공사는 내년 8월 시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얼빈-무단장 고속철이 완공되면 2019년에는 하얼빈에서 쑤이펀허시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며 하얼빈-다롄(大连) 고속철, 베이징-하얼빈 고속철과도 연결된다.
이에 따라 하얼빈에서 쑤이펀허를 거쳐 러시아로 여행하는데 기존의 10시간 넘게 걸리던 운행시간이 2시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