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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한겨레지역으로 가다(3)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06.04.24일 15:56
민족의 얼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청도에서의 조선족 자녀교육의 허와 실

민족의 얼은 단지 민족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족들이 화합하는데서 나타나는것이 아니다. 무엇이나 돈으로 해결한다는 개념을 떠나, 한계를 벗어나는 숙명적인 과업이 있다. 조선족 새로운 판도를 형성하는 청도에서의 우리 조선족 3세대들의 교육의 허실이 극명하게 드러나고있다.

동북의 도시 학교들이 합병하고 시골학교들이 하나둘 페교가 되면서 대신 연해지역으로 학부모들을 따라 이주하는 자녀들이 늘어나고있다. 하지만 그 자녀들의 민족교육과 언어교육이 시한부로, 절박한 문제로 물의를 일으키고있다. 조상 대대로부터 소를 팔아서라도 자식을 공부시킨다는 우리 아름다운 미풍량속은 변함이 없는데 우리 조선족들의 의식주에 따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육의식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더우기 조선족 집거구를 떠난 우리 조선족교육시설의 공익성이 전무한 청도에서의 학부모들은 할수무가내로 자연 순리를 따르게 되여있을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자식을 인도하는 방향과 의식이 흔들리고있다. 그 자녀들이 대부분 청도 당지학교에 다니고있으며 우리 민족말 대신에 중국말을 하고있다. 그리고 낫놓고 기윽자도 모르는 처절한 현실이다. 할머니가 손주를 데리러 학교에 마중가서 우리 말로 《철이야, 할머니가 여기서 기다리고있다》고 소리쳐 부르는데 손주녀석은 반갑다는것이 《아야, 나이나이 라이라. (야~ 할머니가 오셨네)》하면서 중국말로 대꾸하며 달려가는것을 종종 볼수 있는 곳이 청도 점경이다.


자기 민족의 언어마저도 모른다는것은 수치다. 그리고자기가 조선족이면서 조선족이기를 거부하는 인간들도 있어 더욱 볼썽사납게 하고있다. 민족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무슨 자식을 교양할 자격이 있으며 또 사회의 동량지재로 키울수 있을것인가? 그런 학부모들이 있어 우리 조선족자녀들의 장래가 크게 가슴앓이로 앙금지고있다. 그냥 문화가 낮거나 무지한 정도에 지나는것이 아니다.우리 민족의 얼이 관여되여있는 중심이슈다.

그렇다면 우리 청도에는 조선글과 말을 배울수 있는 학교가 없는가? 현재 청도 조선족 자녀들의 유일한 배움의 요람인 청도 벽산소학교를 돌아보았다. 또 현재 특수지역에서의 조선족 사립학교들인 북경 장백조선족학교, 천진 새별소학교가 선후로 문을 닫은 상황에서 특수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조선족이 운영하는 청도벽산학교가 관심이 기대된다. 그럼 청도 벽산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특수지역에서의 특수교육

청도 벽산소학교는 청도교육부로부터 2000년 8월 청도리창구조선족소학교로 공식허가를 받고12명의 학생으로 개교했다.청도벽산소학교는 특수지역에서의 특수교육과정을 걷다보니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한편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학생래원도 문제겠지만 교원들의 래원도 문제였다. 그리고 자금난, 제일 무서운것은 뒤에서 자기 자녀를 입학시키지 않고 시야비야 헛소문을 뿌리고 다니는 사람들이였다. 하지만 김교장은 묵묵히 일만을 해왔다. 하얀 도화지처럼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에 행복한 미래를 그려주고 우리 민족의 자랑찬 아이들로 자라나게 하기 위해 지성을 쏟았다.

현재 비전의 나래를 펼치여 학교명 리창구조선족소학교를 지난해 8월 청도 벽산소학교로 바꾸고 새 학교청사로 이전했다. 청도벽산소학교는 (학교부지 1만 2800 평방메터, 건축면적 5990평방메터)는 유치부까지 190여명의 아이들과 교직원 35명으로 발전했다. 수학, 한어, 영어는 청도시의 통일교재를 사용하고있으며 기타 과목은 연변교육출판사에서 출판한 우리 말로 된 교재를 사용하고있는 외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한 과외활동과 특기성적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있다. 미국적 원어민교사 2명을 초빙해 영어회화과를 더 설치, 한국 국악전문가 권태경 객원교수를 위촉해 사물놀이 등을 가르치고있다. 또 건강하고 씩씩한 어린이로 양성하기 위해 태권도도 전수하고있으며 컴퓨터교실, 어학실,과학실험실도 구전하다. 국제부를 설치해 20여명의 한국어린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중국문화도 접촉하는 기회로 신나게 벽산소학교에 다니고있다. 온돌방 기숙사, 에어콘시설, 샤워시설도 마련했으며 매일 셔틀뻐스 6대에 책임교사가 동행, 특수교육인프라로 소비돈 절약 , 안전문제가 자연 상승하게 됐다.


청도벽산소학교는 지난해부터 청도조선기업협회로부터 5000원의 장학금을 지원받고있으며 청도조선족골프협회도 5000원을 헌금, 한국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컴퓨터 20대를 기증받기도 했다. 서울 은석초등학교와 강릉 율곡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방학때마다 사제들이 상호 방문도 하고있다.


하지만 학교가 개교한지 6년되지만 학생래원 200명선을 넘지 못하는 청도 벽산소학교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청도지역의 10만명선에서 15만명으로 헤아리는 조선족들의 자녀가 있는 가족들은 다 어데서 공부시킨단 말인가?! 한마디로 청도 당지학교에 다니고있다. 이에 여러 교육 관련 부문의 책임자들과 학부모, 사회 각 계층의 조선족 인사들을 통해 우리 조선족 자녀들이 중국 당지학교에 다니고있는 정황들을 종합해보았다.


특수환경이 낳은 민족교육의 난제


청도해양대학교의 리용해교수는 우리 조선족 자녀들을 중국학교에 보내는데 복합적인 인소가 작용하고있다고 말하고있다. 주요하게 학비문제로서 청도에서의 출근족들의 생활여건이 안되여 청도진출 조선족 80%가 1000원~2000원좌우의 월급으로 자녀들을 학잡비가 비교적 싼 당지 보통소학교에 입학시킨다고 한다. 교수질도 선차적인 문제로서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중점중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하여 교수질이 우수한 학교를 선택하고있다. 또 조선족 자제가 태여나서 자기 민족어를 모른다는것은 비극이지만 민족집거구가 아닌 청도란 특수지역에서 조선족들의 주어진 환경이 자연 작용을 하는것이 아니냐고 했다.

청도과학기술대학의 김정호교수는 두가지로 분석하기를 조선족들의 머리속에 공립학교와 사립학교란 개념이 못박혀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중국에서는 그래도 중국말을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주도하고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청도 조선족대학생련합회 최국철회장은 한족학생들과 대화는 그래도 괜찮은데 습작이나 분석같은 면에서는 그들과 게임이 안된다고 하면서 확실히 중국말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청도조선족대학생련합회를 이끌고있는 리더답게 민족교육에서 언어교육과 심리교육이 위주인데 이 두가지를 잃게 되면 민족을 론할수 없게 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우리 조선족 어린 동생들은 준엄한 시련에 맞띄웠다고 했고 청도대학조선족학생 동족회에서 매번 신회원이 참가할 때면 우리 말을 아무리 못하는 학생이라도 자기소개를 우리 말로 시킨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과의 교류에서 될수록이면 우리 말을 쓴다. 우리 말이 그렇게 아름다운데 왜 버리고서 남의 말을 써야 하는가고 토로했다.

청도한인상공회 김인철 부사무국장은 청도에 점점 더 많은 조선족들이 상주하게 되면서 자녀들의 민족교육이 확실히 문제시되고있다. 지난달 한국상회, 한국령사관 등 노력으로 공립학교인 세종한국학교가 개교한것을 통해 청도에도 사립이 아닌 공립학교인 조선족학교가 설립된다면 더 많은 사회 각계의 지지를 받을것인데 하는 희망을 천명하기도 했다.


또 다른 경우 한국에서 돈을 벌면서 청도에 집을 샀고 외독자 아들애를 당지소학교에 보내는 한 학부모의 친척은 2년전까지만 해도 호구가 없는 외지인은 당지 학교에 입학시킬 때 졸업할때까지의 학잡비를 한번에 9000원을 내야 한다고 규정했기에 고향에서 전학시킬것을 긴가민가 망설이다가 지난해부터는 교육부에서 이를 엄금했기에 시름놓고 당지학교에 입학시키게 되였다고 했다.

또 청도에서 한국회사에 다니는 한 젊은 부부는 모 당지 소학교에 딸애를 보내고있는데 황당하게도 《청도에 조선족 소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하고 대답하는것이였다. 생활이 풍족한 학부모 부류는 공립성과 사립성을 동시에 공유하고있다든가 일명 귀족학교 라고 불리우고있는 지능(智能), 육재(育才)같은 당지 학교들에 보내고있으면서 교육과정은 별 차이가 없지만 학비가 많이 들더라도 확실히 시설이 우월하고 교사진도 훌륭해 입학시킨다고 말한다.

우리 민족의 교육은 우리 절로


교육은 한개 민족의 부흥과 발전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련결고리이다. 하지만 청도에서의 우리 조선족 학부모들은 너무나 례사롭게 이 문제를 접수한다. 중국생활에서 생존하고 발전하면서 중국어를 잘해야 하고 중국문화를 배워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버릇된 관념이 점차 우리 민족의 언어를 차별시하고 우리 민족의 력사와 문화를 망각하게 하는 변두리까지 가게 한것 같다.


지난해 한국 강릉 TV에서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중국조선족 자녀들의 교육실태조사를 동영상으로 집중조명한적 있다. 그러면서 고구려 력사, 세종대왕을 모르는 학생들이 거의 100%라고 비애같은 놀라움과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허나 마땅히 학생들에게 이런 지식을 가르쳐야 할 교원들도 우리민족의 력사나 문화에 대하여 알고있지 못하니 이것은 더욱 비애이다. 물론 중국에서 중국력사만 배워왔던 우리라고 당당하게 변명할수도 있지만 필경 우리 민족의 위대한 선조와 문화력사를 전혀 모르고 지난다는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비애임에 분명하다.

나의 인생을 누가 대신 살아줄수 없듯이 우리 민족의 교육은 우리 절로 해야 하고 우리 민족의 얼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특수환경에 놓여있는 우리 학교가 문제점이 뭐고 해결점이 뭔가를 청도 전반 조선족사회가 궐기하여 관심사를 가져야 한다.

청도에서 우리 민족교육이 특수한 환경에 처해있는 동시에 우리는 또다른 조선족이라는 냄새와 문자와 언어에서도 특수한 우세를 갖고있다. 우선 한국기업들이 대거 진출해있는 청도에서 당지인들도 한국어를 배우는 뜨거운 열풍이 일고있다. 한국어를 배워 월급을 많이 받을수 있는 한국기업에 출근하는데 점수를 따자는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날 때부터 이런 천연적인 우세를 갖고있으면서도 부득불 우리 민족어에 등 돌리고 한사코 자녀들의 중국어교육에 집착을 한다. 우리 민족어는 말만 배우면 된다고 하지만 결국 아이때부터 배운 중국어가 완전히 입말화 되여 우리 글은 한마디도 번질줄 모르는 어른으로 키우게 된다.

자식을 다 한족학교에 보낸다면 우리 민족의 교육은 어떻게 되고 우리 민족의 앞날은 어떻게 되겠는가? 자기 민족 언어도 모르는 사람이 민족에 기여하면 얼마나 하겠는가? 뭔가 우리 주변에서 잃어가는것이 있는것 같은 허전함이 계속되고있다.


단지 돈을 번다고 해서 벌어지는것이 아니다. 심리적으로 편안해야 그것이 남는 장사이며 벌어지는것이다. 타향에서의 민족교육의 기수로 특수지역이란 가시밭길을 헤쳐나가고있는 사립학교인 청도벽산소학교이지만 필경 새로운 민족집거구에서 피여나는 우리 민족의 특색있는 교육의 현장임에 틀림없다. 청도벽산소학교 자체의 필사적인 노력도 노력이지만 전반 청도 조선족사회의 꾸준한 관심과 지지, 협조가 요청된다.

편집/기자: [ 류일복 특파기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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