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문지연 기자] 유재석과 물총이 만났다. 또 레전드가 탄생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231회에서는 완전체로 돌아온 ‘유임스본드’ 유재석이 후계자를 찾기 위한 ‘나를 찾아줘 레이스’ 편이 진행된다. 2011년부터 ‘유임스본드’로 활약해 온 유재석이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유임스본드’로 나서게 됐다.
또 한편의 레전드 편이 탄생했다. 그동안 시청자들에 사랑을 받았던 ‘유임스본드’가 이제 후계자를 정한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유재석과 물총의 만남은 역시나 옳았다. 유재석은 오랜만에 만져보는 물총 앞에서 후계자를 결정해야한다는 사실에 당황했지만 이내 이광수를 후계자 후보로 맞아 미션을 수행해나갔다.
아직 어리바리한 후계자인 이광수를 어르고 달래며 결국에는 스파이 미션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준 것. 특히 이광수가 실수를 할 때마다 능숙하게 그의 실수를 무마하는 모습은 ‘역시 레전드’라는 소리를 절로 나오게 했다. 특히 유재석은 실수연발 이광수를 같이 의심하는 척 하며 여러번 위기에서 구해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웃음은 계속해서 유발됐다. 긴장되는 미션의 중간중간 유재석은 ‘위아래’ 댄스를 선보이고 김종국에 굴욕을 당하면서 재미를 유발한 것. 게다가 마지막 미션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꽈당’ 몸개그로 개리의 성공을 저지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을 폭소케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마지막 장면에서의 반전은 유재석만이 만들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유재석은 스파이미션을 모두 끝낸 이광수에게 물총을 건네며 “나와 함께 우승을 할 것인지 아니면 홀로 유임스본드로 남을 것인지 결정하라”고 했고 이광수는 “난 유임스본드가 없어지는 걸 원치 않는다”고 하면서도 결국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이때 유재석이 만든 반전이 드러났다. 유재석이 미리 바꿔둔 물총이 그 열쇠였다. 이광수가 방아쇠를 당긴 물총은 뒤로 발사되는 물총이었던 것. 이에 이광수는 자신의 얼굴에 모든 물을 덮어쓰게 됐고 결국 유재석 홀로 유임스본드로 영원히 남게 됐다.
이날 런닝맨은 유재석과 물총, 그리고 유임스본드 에피소드로 또다시 레전드 한 편을 탄생시켰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믿고보는 유임스본드’로 불리는 이 미션은 유재석의 말대로 “‘런닝맨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아이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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