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한국 축구가 아시안컵 사상 첫 무실점 전승 우승에 도전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비롯해 총 5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쉽지는 않았지만 골키퍼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의 공이 컸다. 지난 10일 조별리그 1차전인 오만과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그림 같은 방어를 해낸 김진현은 감기 몸살로 2차전 쿠웨이트전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대신 나선 김승규(울산)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당시에도 한국은 후반에 쿠웨이트에 일방적인 공격을 내줬지만 가까스로 막아냈다. 조별리그 3차전인 호주전에서는 복귀한 김진현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면서 막아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는 120분간의 혈투 속에서 김진현의 선방 속에 2-0으로 승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무실점 우승 기록은 1976년 이란 대회에서 개최국 이란이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대회는 2개 조 6개국이 출전해 조별리그에 이어 4강과 결승을 치르는 방식이었다. 때문에 한국의 기록이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전 승리 후 "그것(무실점 전승)이 우리의 목표다. 오늘 경기 전에도 실점을 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사전 논의를 했었다"며 "여태껏 실점을 한 적이 없어 당황할 수도 있고 경기에 질 수도 있다는 부담감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실점을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실점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여기에 한국은 7경기 연속 무실점에도 도전한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한국은 A매치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가장 최근 7경기 무실점 행진을 벌인 건 지난 1989년이다. 26년 만의 다시 기록을 세울지도 관심사다.
한국은 오는 31일 호주-UAE(아랍에미리트)와의 승자와 아시안컵 우승컵을 놔두고 일전을 벌인다.
출처: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