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시즌3 첫 탈락자가 결정되는 운명의 2차 경연. 탈락자는 걸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이었다.

13일 밤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3')는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라는 미션 속에 펼쳐진 1라운드 2차 경연으로 꾸며졌다.

앞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던 가수 박정현은 첫 주자로 나서 빛과 소금의 '그대 떠난 뒤'를 열창했다. 그녀는 폭발적인 고음보다는 여유와 관록이 느껴지는 무대로 관객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였다.

1차 경연에서 6위를 차지하며 탈락 위기에 처한 효린. 그녀가 선곡한 곡은 가수 이선희의 '인연'이었다. 효린은 "이선희와 달리 나는 허스키한 목소리라 더 힘이 있게 편곡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효린은 애절한 목소리로 '인연'의 깊은 가사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 번째 무대는 그룹 스윗소로우였다. '나가수1'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가수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선택한 이들은 곡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지만 화음이 함께 하는 스윗소로우만의 방식으로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어 네 번째 무대는 가수 소찬휘가 꾸몄다. 그녀는 "정말 무대에서 한 번은 꼭 불러보고 싶었던 노래"라며 신중현의 '님은 먼 곳에'를 선곡했다. 그간 경연에서 빠른 비트의 곡을 소화했던 그녀는 180도 다른 분위기의 '님은 먼 곳에' 무대에서 점차 고조되는 고음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후반부의 폭발적인 고음 열창이 무대의 백미였다.

가수 양파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양파는 "링거를 맞았다"며 "데뷔 후로 이런 컨디션 속에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오늘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를 선곡한 양파는 컨디션을 상쇄하는 완벽한 열창으로 투혼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가수 하동균은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의 '컴 투게더'를 선곡했다. 밴드 사운드 속에 하동균은 여심을 사로잡는 무대로 이날 경연을 마무리했다.

무대 후 발표된 경연 결과 1위는 스윗소로우, 2위는 양파, 3위는 효린, 4위는 소찬휘, 5위는 하동균, 그리고 박정현이 6위였다. 효린은 2차 경연에서 선전했지만 1차 경연과의 합산 결과 첫 탈락자로 결정됐다.

한편, '나가수3'는 2차례 경연의 결과를 합산해 나온 최종 순위에 따라 탈락자가 결정된다. '나가수3'는 단 한 명의 가왕을 선발하기 위한 13주의 여정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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