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 베이징시가 올해 음력설 폭죽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올해의 판매 상황은 어떨까요? 한편 불꽃 놀이 후에 생기는 연기가 공기오염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베이징 시민들의 음력설 폭죽 터뜨리기와 불꽃놀이에 대한 소견을 들어보았습니다.
기자가 몇몇 폭죽판매 지정 장소들을 돌아보았습니다. 폭죽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려야 할 매장은 너무나 썰렁했습니다. 몇몇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몇 개의 소형 폭죽을 사고 있을 뿐입니다. 진열대 뒤쪽에 놓여있는 대형 폭죽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올해의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못하다고 판매상이 말합니다. 문의하는 시민뿐 아니라 이를 사는 사람도 매우 적다고 했습니다. 과거 이맘때면 하루에 10여 개 쯤 팔렸어야 할 대형 폭죽이 현재는 겨우 3, 4개 밖에 팔리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베이징시가 설치한 폭죽판매 지정 장소는 900개로 지난해 대비 대폭 줄었습니다. 한편폭죽판매 시간도 훨씬 단축됐습니다. 베이징시 5환내에서는 정월 초닷새까지만 판매 가능합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0일 줄어 역사이래 최소 판매기간을 기록했습니다. 베이징시의 이런 정책에 폭죽판매상들도 폭죽 매입량을 지난해 대비 50% 혹은 30% 대폭 줄였다고 합니다.
음력설 폭죽을 터뜨릴 것인지에 대해 베이징 시민 대부분이 폭죽을 터뜨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폭죽을 구입한 시민들도 의식적으로 구매량을 줄였다고 말했습니다.
웨이보, 위쳇을 통해 퍼져 나가는 음력설 폭죽 금지 호소 글 역시 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음력설 기간 베이징시 공기질이 2013년 대비 훨씬 좋았습니다. 그중 2014년 음력설 기간에만 공기가 좋고 맑은 날씨가 4일이나 지속됐습니다.
2014년 그믐날 밤 PM2.5 역시 2013년 동기대비 24.1% 하락했습니다. 기상청은 시민들이 스스로 폭죽을 터뜨리지 않으면서 노력한 것과 많은 관계가 있다고 표했습니다. ((편집:김선화, 임영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