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의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영국인 모함메드 엠와지.©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참수집행인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영국인 모함메드 엠와지가 지난 2010년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엠와지는 지난 2010년 12월 14일 영국 데일리메일의 일요판 메일온선데이 소속 기자 로버트 버카익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을 "사형수"라고 표현했다.
그는 "때때로 내 자신이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장으로 걸어가는 사람처럼 느껴졌다"며 "어떤 날에는 이 사람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어서 내가 삼킬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양의 약을 먹고 영원히 잠들었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영국의 무슬림 재소자 인권단체 '케이지'는 과거 엠와지로부터 받은 편지 내용을 공개하며 영국 국내정보국(MI5)이 지난 2009년 엠와지가 탄자니아로 여행을 떠났다가 강제추방당한 직후부터 그를 이슬람 급진 성향을 가진 인물로 보고 면밀하게 감시해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엠와지가 런던에 있는 퀸틴키내스턴 중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5년 런던 지하철테러범들과도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엠와지가 고등학교 시절 어울린 추크리 엘레클리피와 모함메드 사크르 등 2명 모두 이슬람 무장세력에 가담했다가 시리아와 소말리아에서 각각 전투 중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비롯해 전 국외정보국(MI6) 국장 등은 케이지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비판했다.
캐머런 총리는 27일 "정보기관들은 늘 매우 어려운 판단을 내려야 한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좋은 판단을 내린다"며 정보당국을 옹호했다.
퀸틴키내스턴 중등학교는 "엠와지를 통해 배워야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학내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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