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200개 의료기관으로부터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 독감 의심 환자로 보고된 환자는 1000명당 41.6명으로 확인됐다. 2월 첫째 주에 해당하는 29.5명보다 12.1명이 늘어난 수치다.
독감 감염자 중엔 아동, 청소년이 특히 많았다. 실제로 병원을 찾은 아동ㆍ청소년 외래환자 10명 중 1명 정도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새 학기를 시작한 전국 초·중·고교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게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학교는 집단생활을 하는 공간인 만큼, 독감이 전파되는 속도가 빨라 환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다.
독감은 열이 서서히 시작되는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갑작스레 고열 증상이 나타나며, 전신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약 1주 이상 심한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독감은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데, 그 이전에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독감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접종한 백신의 바이러스의 종류와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른 경우에도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실내 온도를 20~22도로 맞춰야 한다. 또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 함유 식품을 섭취하고,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채기할 때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것도 독감 예방법에 해당한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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