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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기 쫙 빠진 연변TV춘절만회,그 이유가 궁금하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3.04일 09:28
연변TV음력설야회 총감독, 리상호를 만나다

해마다 춘절즈음이면 어김없이 시청자들과 대면하며 연변시청자들의 안방에 눈물과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주는 고마운 선물, 바로 연변음력설야회이다.1949283504_gLHWKTrl_0V1A7383-1024.jpg

또한 해마다 이맘때면 프로그램제작을 위해 주야장천 노고를 아끼지 않는 배우와 스탭들도 있다. 무대위 10분이 무대뒤 10년이라는 말이 있듯이 3시간 가량의 방송분량을 위해 무려 몇개월동안 머리에 쥐나도록 연구하고 실천하고 창신하고 온몸으로 부딪치는 사람들, 오늘은 그 무대뒤 주인공 연변텔레비죤음력설야회 총감독 리상호를 만나 프로그램의 제작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나눠보았다. 수십대의 카메라뒤에서 수백명의 스탭을 호령하던 거쿨진 사내가 정작 일개 매체의 카메라앞에서 몸둘바를 몰라 멋쩍은 미소만 날린다.




웃고싶은 명절, 웃음은 어디갔나

현재 연변텔레비죤 방송국 문예부 부주임이며 “이 밤은 즐거워” 프로그램의 PD로 일하고 있는 리상호감독, 모든 방식을 동원해 시청자들의 명절분위기를 업시키는 웃음코드를 찾고싶었지만 국가 문화인 좌담회에서 제기된 방침 정책을 받들어야 하는 현실에 립각해 프로그램 전체에 용속적인 내용, 저속한 언어, 저질몸개그들을 일절 제거하다보니 웃음코드가 거의 없어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겨주게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신 정중하고 우아하고 고상한 예술무대를 위주로, 긍정적에너지를 전파하는것을 주선으로, 현대적인 활력을 주입시키는 주선률을 밀고 나갔다.




화려한 출연팀, 캐스팅 배후의 일화


가수섭외에서의 난항이 없었냐는 기자의 물음에 리상호감독은 비록 일일이 발품팔아 힘들긴 했지만 모두들 한마음으로 흔쾌히 출연을 약속한덕에 그나마 순조롭게 진척될수 있었다며 모든 출연진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야회무대에 선 가수 대부분은 시청자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인물들로 현재 한국서 주부로 생활하고 있는 한해연, 연변에서 자라 국제적인 무대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있는 자랑스런 연변 조선족 가수 김윤길, 김미아, 김군룡, 그리고 연변인들에게 환영받는 한국가수 박상철, 이지훈, 김용임, 김희선 그리고 한국의 유명 MC한석준 등이다.


캐스팅을 위해 직접 한국행에 나서 일일이 소속사를 방문, 찾아간 의사를 밝혔을 때 자신들을 기다리는 조선족동포들을 위해 턱도 없이 적은 출연료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연변행을 약속했으며 빡빡한 스케줄을 뒤로하고 약속대로 연변을 찾아 주었단다.


김용임씨는 연변팬들을 위해 자신의 신곡CD 500장을 특별 제작해 연길서시장을 찾아 직접 현장에서 팬서비를 제공했으며 한석준씨는 며칠간 진행된 록화로 인해 연길에 3~4일간 체류하면서도 힘든 기색없이 오히려 연변의 출연진과 스탭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소신껏 전반을 리드해가는 프로다운 리더십을 선보였다. 스케줄이 빡빡한 이지훈, 박상철, 김희선 등 가수들은 록화당일인 16일 새벽에 연길에 도착해 곧장 록화장소로 달려와서는 숨돌릴새도 없이 리허설무대에 올랐으며 새벽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리허설과 록화 내내 10여시간동안 한끼도 식사를 못한채 빈속으로 자리를 지키면서도 짜증 한번, 싫은 내색 한번 내지 않았다. 제작진측의 요구에 따라 한번 또 한번 보충촬영을 반복하면서 하루종일 시달리다가 이튿날 새벽 변변한 식사한끼 대접할 새도 없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에 리상호 감독은 내심 고마운 마음보다 미안한 마음이 크단다.





프로그램속에 녹아든 민족심


전반 30여가지 프로그램중 가장 많이 공들인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단연 소수민족련창과 항일가요련창, 그리고 가수 한선녀와 그의 아들 박호원군의 대창이라고 한다. 한선녀씨는 이왕의 소프라노창법을 버리고 김학송작사 박학림작곡의 서정적인 가요 “사랑의 메세지”를 아들과 함께 무대에서 선보여 명절에도 고향에 돌아올수 없는 수많은 연변의 아들딸들과 소통하듯 절절한 심정으로 노래부르며 애틋한 모성애로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이밖에 5년 연속 전국 소수민족 모범자치주로 선정된 영광을 담은 소수민족가요련창, 항일전쟁승리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항일가요련창 등 절목들은 경제적 투자가 만만치 않았지만 우리 민족의 자부심과 민족심을 불러일으키고 젊은 일대에 애국주의 교양을 실천할수있다는 점에서 큰 교육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흔한 드라마 소재, 소품으로 개편되기까지


음력설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프로는 다름아닌 소품, 하지만 가장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극할수 있는 용속적인 내용을 제거한 소품무대가 과연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수 있을가? 결국 웃음보다는 감동을 선택한 제작진, 효도에 관한 내용으로 소품공모를 시작했지만 수많은 대본중에 이거다 할만한 내용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얼마전 막을 내린 한국드라마속 효도 소송 스토리가 리감독의 구미를 자극했다. 결국 드라마속 스토리에 연변식 코드를 장착해 개편이라는 타이틀하에 소품 “소송”을 탄생시켰고 한석봉, 김동현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비록 식상하다는 시청자의견도 있었지만 효를 등지고 사는 허다한 젊은 세대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과연 제대로 효를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부분에서는 큰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밖에 왕청현 공안국 교통대대 최광일의 선진사적을 모티브로 한 “아침”, 이혼위기에 처한 부부가 초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담은 “집으로” 등등 소품들은 웃음기가 빠진 공허함을 잔잔한 감동으로 달래주며 전반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크게 한몫 기여했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모든 일정이 원만히 결속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큰 웃음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웃음기 쫙 뺀 프로그램들만 선보이게 돼 일말의 실망을 안겨준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전반 기획의도가 충분히 체현되였고 세련된 무대장식이나 화려한 조명, 현란한 촬영기법, 노련한 편집기술에서 독특한 우세를 차지했다는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그나마 위로를 느낀다는 리상호 감독, 또다시 음력설야회 제작기회가 주어진다면 또다른 기적창조를 위해 흔쾌히 자신의 모든걸 올인하겠다며 고집스런 미소를 보였다.




박홍화/글 박군걸 류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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