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클라라 /사진=임성균 기자
검찰이 무기 중개 업체 일광공영과 연예기획사 일광폴라리스(이하 폴라리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 회장(66)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1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방위사업비리 정부 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터키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도입사업과 관련해 방위사업청에 대한 사기 혐의로 이 회장을 체포했다.
일광공영은 터키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사업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려 리베이트를 조성하거나 군 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는데도 거래를 중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터키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는 적의 요격기와 지대공 유도탄, 대공포 등 대공 위협으로부터 조종사의 생존 능력을 높이는 전자방해 훈련장비로 2009년 4월 터키와 계약 체결 당시 사업비 1300여억 원이 투입됐다. 당시 우리 정부는 터키에 기본 훈련기와 차기 전차를 수출하는 조건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사업을 총괄한 것으로 보고 이 회장을 상대로 관련 사실을 확인할 방침이다. 합수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일광공영의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이 회장의 자택 등 17곳을 압수수색했다.
합수단 출범 후 무기중개 업체에 대한 공개 강제수사는 처음이다. 합수단은 검사 2명과 수사관 50여 명을 투입해 무기중개사업 관련 내부문건과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일광공영은 경찰 출신인 이 회장이 1985년 설립한 무기중개업체로 2002년 터키 하벨산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방위사업청과 하벨산간 계약을 중개하는 등 김대중 정부 시절 급성장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연예기획사 폴라리스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던 배우 클라라와의 사적인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클라라는 폴라리스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민사 소송을 지난해 12월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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