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토신이란 용어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옥시토신이란 그리스어로 '일찍 태어나다'라는 의미로, 아기를 낳을 때 산모의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자궁 수축 호르몬이다. 이성·부모 등에 대한 애정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옥시토신은 사랑과 신뢰의 감정을 높여 주는 기능이 있어 흔히 '사랑에 빠지게 하는 호르몬'이라고 알려졌기도 하다.
옥시토신은 임신 중에는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자궁에 작용하지 않고 있다가 출산 때 황체호르몬의 양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젖분비자극 호르몬인 '프로락틴과' 함께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된다. 출산 시 옥시토신은 자궁 민무늬근 수축을 촉진해 진통을 유발하고 분만이 쉽게 이뤄지도록 돕는다. 또한, 옥시토신은 수유할 때 젖의 분비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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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옥시토신의 다양한 효과는 각종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먼저 옥시토신이 자폐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10년 프랑스 신경과학인지센터의 안젤라 시리구 박사팀이 자폐증 환자들에 옥시토신을 코로 흡입하도록 했더니,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자신에게 적대적인 상대를 멀리하는 등 관계성을 확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폐증 환자의 대표 증상인 사람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행위도 개선됐다.
옥시토신이 거식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김율리 교수와 영국 킹스칼리지 자넷 트레저 교수 연구진은 거식증 환자들에게 옥시토신을 흡입시켰다. 그 결과, 고칼로리 음식이나 뚱뚱한 몸매에만 집중하고 신경 쓰던 경향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옥시토신이 성욕 감퇴를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독일 하노버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옥시토신을 흡입한 성인 남녀는 이전보다 성 만족도가 높아졌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발기부전이 있는 사람에게 옥시토신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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