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던 조선족 남성이 한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하기 직전 공항에서 붙잡혔다.
14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중국동포 김모(43)씨가 2013년 8월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호텔방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해 7월 초 그를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후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는 등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뚜렷하지 않아 김씨를 풀어줬다.
그러나 며칠 뒤 나온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에서 김씨에게서 필로폰 투약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경찰은 김씨에 대한 재조사를 위해 김씨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김씨는 이미 잠적한 뒤였다.
김씨는 1차 조사 뒤 지인에게 일자리를 소개받아 제주도로 내려가 숨어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수배 상태로 8개월여 제주도에서 잠적생활을 이어온 김씨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부인과 만나 사업할 계획을 세웠고 지난 11일 캄보디아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제주공항을 찾았다 붙잡혔다.
경찰은 13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필로폰 상습투약 여부를 수사하고 있지만 김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