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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 눈 뜨고 볼 수 없는 'IS의 학살 참극'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4.09일 10:21
두 손 뒤로 묶인 시신 1700구 매장지 발굴

  (흑룡강신문=하얼빈) 이라크군이 격전끝에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한 이라크 티크리트 시.

  굴착기로 조심스레 땅을 판 뒤 굵은 솔로 모래를 털어내자 흙투성이의 시신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군번줄을 맨 일부 시신은 두 손이 뒤로 묶여 있었다. 발굴작업을 하던 이라크군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땅에 입을 맞춘 뒤 통곡했다. 그의 눈물에 젖은 땅 아래에는 또 다른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BBC, CNN방송은 6일 한때 IS가 점령한 티크리트지역에서 이라크군 포로로 보이는 시신 1700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시신은 모두 부패한 상태로 겉옷과 신발 등만 형체를 알아볼수 있을 정도였다고 CNN은 전했다. 외신들은 "미군기지로 쓰였던 캠프 스파이처 린근 집단 매장지 12곳에서 시신 발굴작업을 벌리고 있다"며 "지난해 6월 IS가 학살했다고 주장한 시신 1700여 구가 이곳에 묻힌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S는 지난해 6월 티크리트를 점령하면서 1500여명에 이르는 이라크 정부군과 민병대를 생포했다. 같은 달 14일에는 트위터 등을 통해 "포로 1700명을 처형했다"며 피 흘리는 포로들 사진, 복면을 쓴 대원이 포로에게 총구를 겨냥하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이번 발굴작업으로 IS의 대량학살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학살에서 살아남은 이라크군 알리씨는 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IS는 '가족과 만나게 해 주겠다' '죽이지 않는다'고 안심시킨 후 땅바닥에 무릎을 꿇게 한 뒤 사람들에게 총알을 퍼부었다"며 "시체더미에서 숨어 죽은 척해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발굴작업에 참여한 이라크 보건부 관계자 칼리드 알압비씨는 "1700명을 한꺼번에 살해하는 야만인이 있을 수 있느냐"며 "발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충격과 비통함에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매장 현장은 눈뜨고 볼수없을 정도로 참혹했다. 시신을 던진것으로 보이는 강가 시멘트 벽면에는 피자국이 선명했고 어린 병사의 시신도 발견됐다.

  10개월간 가족의 생사를 몰라 발을 동동 구르던 유족들은 비통함에 울부짖었다. 조카를 잃었다는 하마드씨는 "그간 IS의 학살 주장에 마음을 졸이면서도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있었다. 이제 그마저 사라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번 학살은 2013년 8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으로 1400명이 숨진 이래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참사로 기록됐다.

  발굴된 시신들은 바그다드로 보내 유전자 검사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라크정부는 "보복은 정답이 아니다"라며 시아파의 격앙된 민심을 달래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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